2022-06-24 17:22:57 출처:cri
편집:金东光

맹인모상(盲人摸象)

◎글자풀이: 소경 맹(盲máng), 사람 인(人rén), 찾을 모(摸mō), 코끼리 상(象xiàng).

◎뜻풀이: ①장님 코끼리 만지기. ②부분만 알고 전체를 알지 못하다. ③멋대로 추측하다. 

◎출처: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권32

◎유래: 이전에 인도의 한 국왕이 코끼리를 특별히 좋아했다. 그는 왕궁에 많은 코끼리를 키웠고 매일 싱싱한 풀과 바나나를 먹였으며 코끼리에게 목욕을 시켜 주기까지 했다. 

   어느날 국왕이 코끼리를 타고 교외에 나갔다가 한무리의 사람들이 길가에서 휴식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그들중 누구도 국왕에게 인사를 올리지 않는지라 노한 국왕은 그들을 불러 연유를 묻도록 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가까이 온 것을 보니 모두가 장님들인지라 국왕은 이들을 놀리려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너희들의 국왕이니라. 내가 문제를 내볼테니 답을 올려 보거라. 너희들중에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는 자가 있느냐?”

   장님들이 모두 연신 고개를 저으면서 사정을 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저희들은 모두 앞을 못보는지라 국왕께서 행차하신것을 몰라 뵈었습니다. 허니 코끼리는 더욱 알 리가 없습니다.”

국왕이 웃으면서 말했다. “너희들의 죄를 사하노라. 이제 너희들은 손으로 코끼리를 만진 후 그 모양새를 말해 보거라.”

장님들이 호기심이 동해 너도나도 앞으로 나와 코끼리를 만지기 시작했다. 한참동안 만지고 나서 이들은 국왕에게 그 결과를 아뢰기 시작했다. 

   상아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는 마치 굵고 길며 반들반들한 큰 무와 같습니다.”고 했다. 코끼리 귀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는 파초부채와 같습니다.”하고 말했다. 

   코끼리 다리를 만진 장님이 코끼리는 절의 대전에 있는 기둥과도 같다고 말했고 코끼리 등을 만진 자는 마치 매끌매끌한 대나무침대와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장님은 매우 진지하게 코끼리의 꼬리를 이리저리 만져보고 눌러 보기도 한후 이렇게 말했다. “국왕님, 모두들 다 틀린 말을 했습니다. 코끼리는 굵은 밧줄과도 같습니다.”

   이들의 말을 들은 국왕은 크게 웃었고 장님들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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