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의 티베트 산난시 룽즈현 위메이향이다. 이때는 일년 중 풍경이 제일 아름다운 시절이다. 르라산에서 위메이로 통하는 아스팔트길은 마치 구름을 탄 거대한 용처럼 히말리아산 남쪽가슭을 감돌고 있다.
원시삼림을 가로지르자 "고향은 위메이요, 나라는 중국이다"라는 붉은색 글자가 안겨온다. 이것은 줘가, 앙중 자매와 부친 상제취바의 드팀없는 신앙이다. 그들은 심산밀림의 설산 아래에서 수십년을 하루같이 변강을 지켰다.
위메이는 일찍 '중국에서 인구가 제일 적은 향'으로 불렸다. 장기간에 걸쳐 그들 부녀 세 사람이 이곳에서 생활했다. 자매 둘은 세상에 태어나서부터 거의 이곳에서 생활했다. 새벽 4,5시에 일어나서 날이 밝기전에 소떼를 산에 몰아가서 풀방목했다. 어스름이 깃들면 소방울소리는 다시 농가 근처에서 울렸다.
방목을 제외하고 자매와 부친 일가에게 제일 중요한 생활은 국기를 게양하는 것이다.
높이 휘날리는 오성홍기 아래에 상제취바는 자매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곳은 나라란다. 나라가 있어야 집도 있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