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9 10:57:05 출처:CRI
편집:李俊

바이든 대통령 중동서 크게 좌절

현지시간 17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방문을 마치고 워싱턴에 도착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방문에 대해 미국의 주요 언론사들은 풍자와 조소가 다수를 차지했다. 해외방문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중동관계의 '새로운 장'을 쓸 것이라고 그럴듯하게 발표했으나 빈손으로 귀국하였다. <뉴요커>는 나흘 동안의 방문은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정책이 철저히 실패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의제는 바이든의 이번 방문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도착하는 날 미국 노동부는 6월 미국소비자물가지수(CPI)가 동기대비 9.1% 성장해 41년래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6월 CPI가 새로운 기록을 창조한 주 원인은 높은 에너지 가격에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바이든의 지지율을 낮췄을 뿐만 아니라 방문 목적을 한층 분명히 하였다. <뉴욕타임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설득하여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방문의 최대 관심사라고 보도하였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지도자가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생산량 대폭 증가와 관련해 분명한 약속을 하지 않았으며 회담 후 입장 발표에도 신중을 기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담당 국무장관은 석유생산량 증가 여부는 시장에 공급부족이 존재하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이른바 중동 동맹국체계 공고화 목표도 무산되었다. 해외 방문에 앞서 미국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에서 진행되는 '안보와 발전'정상회의에서 걸프 국가와 이스라엘을 포함한 군사연맹을 구축할 것이며 심지어 '중동버전의 나토'를 구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부 국가는 이를 분명하게 거부했다. 무스타파 알 카디미 이라크 총리는 이라크는 과거에도 가입하지 않았지만 향후에도 모든 역내 군사연맹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은 걸프-이스라엘 방위연맹에 대한 논의를 전혀 모르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유사한 협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번 방문을 통해 러시아를 중동에서 배제하려고 한 것은 공상에 불과하다. 지다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중동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와 이란이 공백을 메우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 수십년을 돌이켜보면 미국은 중동을 혼란에 빠뜨린 후 빠져버렸으며 지금에 와서 다른 나라가 중동을 도우려고 하자 질투하고 견제하고 있다. 중동은 그 어느 나라의 뒷마당이 아니며 진심으로 돕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를 알고 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담당 국무장관은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요한 무역동반자와 에너지시장, 투자자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방문이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예상한 일이다. 과거 조지 워커 부시 전 대통령에서부터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지난 20년 동안 미국은 중동에 '희망'과 '신뢰'대신 거대한 재난을 갖다주었다. 현실 앞에서 중동은 미국은 종래로 중동의 발전을 관심한 적이 없으며 중동을 도구와 카드로 이용할 뿐임을 알게 되었다. 

미국은 동맹국의 이익을 무시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 황망히 철수했으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문제에서 눈에 띄게 한쪽 편만 들 때부터 중동국가들은 미국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다. 특히 서구 나라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의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풍부한 석유와 가스자원을 보유한 중동은 외교적으로 자주성과 자신감이 더 커졌으며 더는 미국의 말을 그대로 따르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 

더 심층적으로 분석하면 세계 구도에 거대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고 미국의 실력이 쇠약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에서 크게 좌절한데서 중동이 더는 미국의 말대로 움직이는 곳이 아님을 의미한다. 미국의 이번 외교적 좌절은 처음이 아니며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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