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5 15:23:15 출처:cri
편집:金东光

강랑재진(江郞才盡)


◎글자풀이:강 강(江 jiāng), 사내 랑(郞 láng), 재주 재(才 cái), 다할 진(盡 jìn).

◎뜻풀이: ①재주가 다하다. ②글재주가(창작력이) 쇠퇴하다.

◎출전: 당(唐) 이연수(李延壽) 저『남사•강엄전(南史•江淹傳)』

◎유래: 남조(南朝) 때의 유명한 문학가인 강엄(江淹)은 젊었을 때 집안이 가난하여 지필묵도 사기 어려운 정도였으나 공부를 열심히 했으며 결국 관직이 광록대부(光祿大夫)에까지 올랐고 그의 시문은 당대에 크게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강엄의 나이가 점점 많아지면서 그의 문장은 젊었을 때와는 비교가 안되게 수준이 떨어졌고 시작(詩作) 또한 평범하기 그지없었다. 이전에 글을 쓸 때는 영감이 샘솟듯 했고 붓을 대면 신의 도움이라도 받은 듯 절묘한 글귀들이 줄줄 나오군 했다. 허나 지금은 붓을 들고 한참을 고민해도 한글자를 적어내기 힘들었고 억지로 써낸 글은 딱딱해 읽을 맛이 없었다. 

   그의 이런 상태에 대해 사람들의 뒷말이 끊이지 않았다. 어느 한번은 강엄이 배를 타고 선령사(禪靈寺)라는 절에 갔는데 꿈에 장경양(張景陽)이라는 사람이 강엄에게 비단 한필을 돌려달라고 했다. 강엄은 품에서 비단 몇자를 꺼내 건네주었고 그뒤부터는 그의 문장수준이 크게 떨어졌다는 소문이다. 

    또 다른 소문은 어느날 강엄이 정자에서 낮잠을 잤는데 꿈에 곽박(郭璞)라는 사람을 만났다. 곽박이 강엄에게 다가와서 ‘당신한테 맡겨놓은 내 붓을 이제는 돌려줘야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강엄이 그 말을 듣고 품에서 오색붓 하나를 꺼내 돌려주었다. 그후부터 강엄은 문학적재능이 다 소진되어 좋은 글을 써낼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강랑재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