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환영만찬에서 세계 정상들은 가로5m, 세로 2m 크기의 대형 수묵화 '시후(西湖)의 풍경'을 배경으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시후 11경'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에는 연회가 열린 항저우(杭州) 왕좡(汪庄)을 중심으로 레이펑(雷峰)탑과 시즈후(西子湖)의 모습이 함께 담겼다. 은은한 운무와 짙푸른 산은 잘 어우러져 운치를 더해주고 겹겹이 둘러싸인 산봉우리도 매우 인상 깊다. 이 그림은 중국의 '해파(海派)' 화가 첸자링(陈家泠) 선생의 작품이다.
1937년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태어난 첸자링 선생은 신 수묵화의 선구자이자 대표자로 '대담한 변화 구상과 실천'으로 미술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특유의 방법으로 자연을 관찰하고 느끼는 데 능하며 수십 년의 창작 과정에 '청(清)∙정(静)∙화(和)∙미(美)∙진(真)∙기(气)∙영(灵)∙변(变)'의 자신만의 미적 품격을 형성해 당대 '해파' 예술의 중견으로 자리 잡았다.
첸자링의 작품 <불염(不染:물들지 않음)>
첸자링 화백, 징더진(景德镇)에서 <연꽃 항아리(荷花缸)>창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