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2 09:38:44 출처:cri
편집:金东光

엽공호룡(葉公好龍)


◎글자풀이:잎 엽(葉 yè), 공변될 공(公 gōng), 좋아할 호(好 hào), 용 룡(龍 lóng).

◎뜻풀이: ①겉으로는 좋아하는 듯하나 속으로는 두려워하다. ②말로는 좋아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좋아하지 않다.  

◎출전: 한(漢) 류향(劉向)『신서•잡사(新書•雜事)』

◎유래: 춘추시대(春秋時代)에 자장(子張)이라는 사람이 노(魯)나라의 왕인 노애공(魯哀公)을 찾아가 만나뵙기를 청했다. 그러나 7일이나 기다렸으나 노애공은 만나주지 않았고 이에 자장은 궁의 마부에게 부탁해 “엽공호룡”이라는 고사를 노애공에게 전했다. 

   초(楚)나라 때 엽현(葉縣) 현령(縣令) 심제량(沈諸梁)은 이름이 자고(子高)였고 사람들은 그를 엽공(葉公)이라 불렀다. 엽공은 용을 좋아해 장식품이나 기둥, 창문 등에 용을 그려 놓는가 하면 밥그릇이나 옷 등 일상용품에도 용의 그림을 빼놓지 않았다. 집의 벽에도 큰 용을 그려 놓을 정도였다. 엽공의 집을 방문한 사람들은 마치 용궁에 들어온듯 했고 집안 도처에서 용의 도안을 볼수 있었다. 

   엽공이 용을 좋아한다는 소문을 들은 진짜 용이 어느날 엽공의 집을 찾아갔다. 용이 머리를 창문으로 들이밀고 집안을 살폈다. 엽공이 진짜 용이 온것을 보고는 혼비백산하여 도망치기에 바빴다. 이는 엽공이 진심으로 용을 좋아한 것이 아니라 용의 외양을 갖추었으나 실제로는 용이 아닌 것을 좋아했음을 말해준다. 

   자장이 이 고사를 전하면서 이런 말도 덧붙였다. “저는 노나라 왕이 선비들을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먼길을 걸어 이곳까지 왔으나 왕은 소문과는 달리 저를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이는 왕이 선비들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외양이 선비와 비슷하나 결코 선비가 아닌 자들을 좋아하는 것임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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