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3 09:08:48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전] 거울이 있어 모양을 비추고 지난날이 있어 오늘을 안다

“명경소이조형, 고사소이지금

明鏡所以照形, 古事所以知今

인용:

“‘거울이 있어 모양을 비추고(明鏡所以照形) 지난날이 있어 오늘을 안다(古事所以知今)’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성공 속에서 위안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며 더욱이 공로부 위에 누워서 오늘날 직면한 어려움과 문제들을 피하기 위한 구실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역사적 경험을 총화하고 역사적 규칙을 장악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와 역량을 증진하기 위해서입니다.”

-2016 7 1일 시진핑 주석의 중국공산당 설립 95주년 대회 연설에서

출처:

속담에(里語曰) 거울이 있어 모양을 비추고(明鏡所以照形) 지난날이 있어 오늘을 안다(古事所以知今)고 합니다. 대왕께서는 노나라 왕의 교훈을 깊이 새겨(大王宜深以魯王爲戒) 언행을 바꾸고(改易其行) 전전긍긍하며(戰戰兢兢)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조정을 공경하고 최선을 다 하여야 합니다(盡敬朝廷). 그러면 대왕의 바라는 바를 다 얻으실 수 있습니다(如此則無求不得). 만약 대왕께서 선왕의 법과 가르침을 버리거나 잊으시고(若棄忘先帝法敎) 오만한 마음을 가시신다면(懷輕慢之心) 소신은 대왕을 저버릴지언정(臣下寧負大王) 선왕의 유훈을 감히 저버리지 못할 것입니다(不敢負先帝遺詔). 소신은 대왕의 원한을 살지언정(寧爲大王所怨疾) 어찌 감히 존주의 위엄을 잊고(豈敢忘尊主之威) 어명이 번신들 속에서 시행되지 못하도록 하겠습니까(而令詔勅不行於藩邪)? 이는 고금의 정의이고(此古今正義) 대왕께서 아셔야 하는 이치입니다(大王所照知也).

-진수(陳壽)<삼국지ㆍ오서ㆍ오주5자전(三國志ㆍ吳書ㆍ吳主五子傳)>

해석:

<삼국지(三國志)>에 나오는 명경소이조형(明鏡所以照形) 고사소이지금 (古事所以知今)”은 옛 사람들의 자아반성을 잘 보여주는 고전이다. <삼국지>보다 늦게 나온 <후한서ㆍ풍이열전(後漢書ㆍ馮異列傳)>명경소이조형(明鏡所以照形) 왕사소이지금 (往事所以知今)”이라는 견해를 제출했다.

사실 이에 앞서 이와 유사한 견해가 많이 제출되었다. 예를 들어 <한시외전(韓詩外傳)> 권5(卷五)는 “무릇 거울이 있어(夫明鏡者) 모양을 비추고(所以照形也) 지난날이 있어(往古者) 오늘을 안다(所以知今也)”고 말했고 가의(賈誼, 기원전 200~기원전 168년)의 <신서(新書)>도 “거울이 있어 모양을 비추고(鑒所以照形也) 지난날이 있어 오늘을 안다(往古所以知今也)”고 제출했으며 <대대예기ㆍ보전(大戴禮記ㆍ保傅)>도 “거울이 있어(明鏡者) 모양을 살피고(所以察形也) 지난날이 있어(往古者) 오늘을 안다(所以知今也)”고 말했다.

거울로 사물을 비추면(明鏡造物)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이 모두 그대로 드러난다(畢露). 옛 사람들을 이로부터 삶의 시사점을 찾았다. <묵자ㆍ비공중(墨子ㆍ非攻中)>에는 군자는 물을 거울로 삼지 않고(君子不鏡於水) 사람을 거울로 삼는다(而鏡於人). 물을 거울로 삼으면(鏡於水) 얼굴이 보이고(見面之容)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鏡於人) 길흉을 안다(則知吉與凶)”고 나온다. <한비자ㆍ관행(韓非子ㆍ觀行)>에는 거울이 흠을 비췄다 해서 허물 될 것이 없고(鏡無見疵之罪) 도가 잘못을 밝혔다고 해서 미워할 것도 없다(道無明過之怨). 눈이 있어도 거울이 없으면(目失鏡) 수염과 눈썹을 바로 다듬을 수 없고(則無以正鬚眉) 몸이 도에서 벗어나면(身失道) 자신의 미혹을 알 수 없다(則無以知迷惑)”고 기록되어 있다.

당(唐, 618~907년)의 태종(太宗, 598~649년)제는 “청동을 거울로 삼으면(以銅爲鑒) 의관을 바르게 할 수 있고(可正衣冠), 역사를 거울로 삼으면(以古爲鑒) 성함과 쇠함을 알 수 있으며(可知興替)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以人爲鑒) 득과 실을 알 수 있다(可明得失)”고 더 명료하게 밝혔다.

역사에 관하여 시진핑주석은 역사는 가장 좋은 스승이다”, “역사는 가장 좋은 교과서이다”, “역사는 선인들의 백과전서이다”, “역사는 가장 좋은 영양제이다”, “역사는 민족 안신입명(安身立命)의 기반이다”…등 생동하고 심도 있는 판단을 많이 제출했다. 이런 표현들은 서로 조금씩 달라도 모두 어제를 알고 오늘을 장악하며 내일을 열어 나가자, 역사를 거울로 삼아 미래로 나가자는 사상을 보여줌에는 다 같다.

중국공산당 설립 95주년 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은 이 고전을 인용해 이런 역사관을 재차 천명했다. 중국공산당이 95년 동안 눈부신 성과를 거두게 된 원인을 총괄하면서 시진핑 주석은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성공 속에서 위안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며 더욱이 공로부 위에 누워서 오늘날 직면한 어려움과 문제들을 피하기 위한 구실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역사적 경험을 총화하고 역사적 규칙을 장악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와 역량을 증진하기 위해서라고 지적했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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