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왕사, 험지내사, 참지평소, 가즉결지”
“度之往事, 驗之來事, 參之平素, 可則決之”
인용:
“새로운 기점에서 어떻게 중미간 새로운 대국관계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인가? 중미는 어떻게 손 잡고 협력을 통해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인가? 그 답은 바로 중미간 새로운 대국관계 구축의 정확한 방향을 따라 한 발자국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옛 중국인들은 ‘과거의 일을 헤아리고(度之往事) 미래의 일을 판단하고(驗之來事) 평소의 일을 참고하면(參之平素) 결단을 내릴 수 있다(可則決之)’고 말했습니다. 이 중 특히 몇 가지 일을 더 잘해야 할 것입니다.”
-2015년 9월 22일 시진핑 주석의 워싱턴주 정부와 미국 우호단체 환영연회 연설에서
출처:
성인이 일을 하는 데는 다섯 가지의 방법이 있는데(聖人所以能成其事者有五) 공개적인 양으로 덕을 입하는 방법이 있고(有以陽德之者) 몰래 음으로 공격하는 방법이 있으며(有以陰賊之者), 믿음으로 성의를 다 하는 방법이 있고(有以信誠之者) 감추어 숨기는 방법이 있으며(有以蔽匿之者) 평화롭게 평소처럼 대하는 방법이 있으니(有以平素之者) 공개적으로 노력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陽勵於一言) 몰래 노력하는 방법이 두 번째 방법이니(陰勵於二言) 평소에 이상의 중요한 핵심인 다섯 가지를 마음에 두고(平素, 樞機以用) 일이 미약할 때 이를 시행하는데(四者微而施之) 이 때 과거의 일을 헤아리고(於是度之往事) 미래의 일을 판단하고(驗之來事) 평소의 일을 참고하면(參之平素) 결단을 내릴 수 있다(可則決之).
-<귀곡자ㆍ결편(鬼谷子ㆍ決篇)>
해석:
<귀곡자(鬼谷子)>는 귀곡자저(鬼谷子著)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 후세 사람들이 귀곡자가 지었다고 말한 것뿐이다. <귀곡자>는 ‘패합(捭闔)’과 ‘반응(反應)’, ‘췌마(揣摩)’ 등을 위한 유세와 전략의 원칙 그리고 기교를 제출했다.
<귀곡자ㆍ결편(鬼谷子ㆍ決篇)>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을 논한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다섯 가지 방법을 논하고 그들의 특징과 그에 상응하는 용법을 설명하면서 “도지왕사(度之往事) 험지내사(驗之來事) 참지평소(參之平素) 가즉결지(可則決之)”라는 결론을 도출한다. 즉, 과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고 미래의 추세를 판단하며 평소에 발생하는 일을 참조하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귀곡자ㆍ반응편(鬼谷子ㆍ反應篇)>에서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삼반삼복(三反三覆)’의 방법도 제시했다. 즉, “되돌아가 지난 것을 살피면(反以觀往) 되돌아와 앞으로 다가올 것을 검증하고(覆以驗來) 되돌아가 옛 것을 알면(反以知古) 되돌아와 현재를 알며(覆以知今) 되돌아가 상대를 알면(反以知彼) 되돌아와 나를 알 수 있다(覆以知己)”는 것이다. 남조(南朝, 420~589년)의 도교(道敎) 사상가 도홍경(陶弘景, 456~536년)은 이에 “미래를 알려거든(欲以知來) 먼저 과거를 살피고(先以觀往) 오늘을 알려거든(欲以知今) 먼저 옛 것을 생각하며(先以考古) 상대를 알려거든(欲以知彼) 먼저 자신을 가늠하라(先度於己). 이렇게 하면 출중한 지략을 제시하고(故能擧無遺策) 그것을 실행에 옮기면 반드시 성공한다(動必成功)”고 주를 달았다.
<귀곡자>는 경험을 중시하면서도 경험에 국한되지 않고 현실에 입각하면서도 미래를 지향하는, 주도면밀한 의사결정 사상을 구현한다.
중국과 미국이 어떻게 손 잡고 협력해 세계 평화와 발전을 추진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관해 시진핑 주석은 중미간 새로운 대국관계 구축의 정확한 방향을 따라 한 발자국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그 답안이라고 제시했다. 시 주석은 또 첫째, 상호간의 전략적 의사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둘째, 협력과 상생을 확고하게 추진하며, 셋째, 의견상이를 타당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통제하고, 넷째, 국민들간의 우의를 증대한다는 ‘특히 잘 해야 하는’ 네 가지 일도 지적했다.
시진핑 주석은 “도지왕사(度之往事) 험지내사(驗之來事) 참지평소(參之平素) 가즉결지(可則決之)”라는 이 고전을 인용해 ‘특히 잘 해야 하는’ 이 네 가지 일은 바로 역사의 경험과 미래의 비전, 일상의 법칙에서 온다는 것을 설명했다. 230여년 전 미국의 상선인 ‘중국황후호’가 바다를 건너 처음으로 중국에 도착했고 150여년 전 수천 수만에 달하는 중국의 근로자들이 미국의 근로자들과 함께 동서를 횡단하는 미국의 태평양철도를 부설했으며 70여년 전 중국과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의 동맹국으로 함께 싸웠다. 이것이 바로 중미 두 나라의 ‘과거의 일(往事)’인 것이다.
중대한 국제 및 지역문제, 글로벌적인 도전에 직면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며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수호, 추진하기 위해 더 큰 기여를 하는 것은 바로 중국과 미국이 해야 하는 ‘미래의 일(來事)’이다. 그리고 간격보다는 이해를, 의심보다는 신뢰를 더 쌓아가며 다른 점은 보류하고 같은 점을 찾는 구동존이(求同存異)를 실현하며 서로 존중하고 이해와 공감대를 증진하는 것이 중미간 ‘평소의 일(平素)’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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