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중국통계연감’에 따르면 조선족 총 인구는170만2천여명으로 길림(吉林), 흑룡강(黑龍江), 요녕(遼寧) 을 비롯한 동북3성에 주로 분포되어 있으며 두만강, 압록강, 목단강, 송화강과 요하(遼河), 혼하(渾河) 등 유역에 집거해 있는 것으로 집계되어있다. 그 중에서 길림성의 조선족 인구가 114만여명, 흑룡강성은 38만8천여명, 요녕성은 24만 1천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베이징과 산동(山東), 내몽골(內蒙古), 하북(河北), 천진(天津) 등지에14만8천명의 조선족이 산재해 있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 경제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점점 더 많은 조선족이 동북3성이라는 이 전통적인 거주지를 떠나 베이징-천진, 황하하류, 장강하류, 주강하류 등 연해의 경제개방 지역으로 이주했다.
조선족은 조선반도에서 이주해 동북지역에 정착해 살면서 점차 형성된 과경 민족의 하나이다. 1982년 전국인구조사에서 조선족의 선민들이 명나라 말, 청나라 초부터 중국의 화북(華北)과 동북(東北) 경내에 이주해 와서 살고 있었음이 발견되었다.
19세기 중엽부터 조선반도에서 더 많은 조선인들이 대륙으로 건너 왔으며 이는 중국 조선족을 형성한 주요한 군체이다. 당시 조선의 봉건통치계급의 착취와 수탈이 극심해지고 설상가상으로 1869년을 전후로 조선 북부에서 수년간 자연재해가 지속돼 살길이 막막해진 농민들이 정든 고향을 떠나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 중국 경내에 들어오게 됐다. 이들은 압록강, 두만강 일대에서 농사를 짓고 한족, 만족 등 현지인들과 함께 살아왔다. 1870년 압록강 북쪽지대에는 이미 조선족집거향이 28개에 달했다는 집계가 있다. 1881년(청나라 광서 7년)에 이르러 연변지역의 조선인은 1만여명에 달했다. 1883년에는 집안(集安), 임강(臨江), 신빈(新濱) 등 현에 거주하는 조선인 주민이3만7천여명에 달했다. 같은 시기에 우수리강연안 일대에도 조선농민들이 이주해 왔으나 그 인구수가 많지 않았고 봄부터 가을까지 농사를 짓고는 다시 돌아가는 형태여서 거주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1953년 전국 제1차 인구조사 때 조선족인구는 111만여명에 달했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창건된 후 전국적으로 민족구역자치정책을 실시했고 소수민족이 집거해 살고 있는 지역에는 민족자치지방정부를 설립했다. 이는 소수민족인들이 이 땅과 나라의 주인이 되고 자주적으로 민족내부사무를 관리하기 위한 여건을 마련했다. 중국에서 조선족의 최대 집거지역인 길림성 연변지역은 1952년 9월3일에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설립했다. 그 후 1958년 9월15일에는 길림성 장백(長白)조선족자치현이 설립되었다.
개혁개방 이후 연변조선족자치주의 경제와 사회분야의 발전이 신속했고 종합경제실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2001년에 국무원은 연변을 동북에서 유일하게 서부개발정책을 향유하는 지역으로 지정했다. 정부의 동북노후공업기지 진흥전략이 실시됨에 따라 연변도 이 정책을 향수하게 되었다. 연변은 민족구역자치, 서부대개발, 동북노후공업기지진흥 등 국가의 3대 우대정책을 동시에 향수하는 유일한 지역으로서 그 정책적 우위가 뚜렷하다.
기반시설건설로 보면 연변지역은 이미 도로, 철도, 항공망이 연결되고 육지와 해상을 이어주는 입체교통망이 형성됐다. 철도로는 베이징, 할빈(哈爾濱) 등 도시들과 조선, 러시아와 연결되어 있고 바다로는 조선 라진과 청진, 러시아의 포시에트, 자루비노항을 통해 한국 속초와 일본 아키다항에 이를 수 있다. 항공은 중국의 대 도시들에 이르는 여러 갈래 국내선이 있고 한국 서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도시에 이르는 국제항선이 있다.
연변의 대외개방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동북아의 “황금 삼각지대”에 위치한 연변은 독특한 지리적 우세와 인적자원우세를 보유하고 있다. 연변 조선족들은 조선과 한국, 러시아, 일본, 미국, 캐나다, 호주 등 나라와 지역의 조선인, 한국인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 있다. 현재 연변은 훈춘(珲春)을 주축으로 하고 연길(延吉)을 기반으로 한 전방위적인 개방구도를 형성했다.
사회발전으로 볼 때 연변은 유치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는 완정한 교육체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의무교육의 보급정도와 고등교육을 받은 인구비례가 전국 소수민족지역 중 앞선 위치에 있다. 또 방송과 신문출판, 의료보건 등 분야에서도 큰 발전을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