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3 16:18:22 출처:cri
편집:金东光

견아교착(犬牙交錯)


◎글자풀이: 개 견(犬 quǎn), 어금니 아(牙 yá), 사귈 교(交 jiāo), 섞일 착(錯 cuò).

◎뜻풀이: ①경계선이 개의 이빨처럼 들쑥날쑥하다. ②국면이 뒤엉키어 복잡하다. 쌍방의 역량에 장단점이 있다.  

◎출전: 한(漢) 사마천(司馬遷)『사기•효문본기(史記•孝文本紀)』

◎유래: 서한(西漢) 건국초기에 한고조(漢高祖) 류방(劉邦)은 나라의 통일을 수호하기 위해 제후왕(諸侯王)을 분봉하는 정책을 실시했다. 이 정책의 실시로 한경제(漢景帝) 때에 와서 역사상 유명한 “오초 7국의 난(吳楚七國之亂)”이 일어났다. 비록 그후에 반란이 평정되었으나 이번 내란으로 서한경제는 피해를 입게 되었다. 그러나 한경제는 이번 반란에서 교훈을 섭취하지 않고 얼마후 선대황제들이 범한 착오를 답습해 또 다시 제후왕을 분봉했다. 

   한경제가 죽은 후 한무제(漢武帝)가 즉위했다. “오초 7국의 난”과 같은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제는 제후들의 실력을 약화시키려 했다. 이떄 여러 제후국들도 조정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었으며 조정에서 제후국의 세력을 약화하는 조서를 반포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즉시 이를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 이들은 무제에게 올리는 상소문에 이렇게 썼다. “소신들은 절대 모반을 하려는 의도가 없고 죄는 더구나 없습니다. 폐하께서 대신들의 근거없는 참언을 믿으시면 아니 되옵니다. 바라옵건대 폐하께서 그런 대신들에게 쓸데없이 일을 만들지 말고 혼란을 조성하지 말라고 꾸짖어 주시기 바랍니다.”

일부 제후들은 한술 더 떴다. “우리는 한 혈육입니다. 선대 황제께서 우리에게 땅을 분봉해 주신것은 조정과 지방의 경계가 맞물려(견아교착) 서로 도와줌으로써 한나라 종묘사직이 반석처럼 든든하기를 바라서 입니다. 허니 황제꼐서는 절대 외인의 말을 믿고 자신의 혈육을 멀리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한무제는 제후들의 이런 변명을 들은체도 하지 않았다. 그는 “오초 7국의 난”과 자신이 즉위한 후 보인 제후들의 행태에서 나라의 통일과 안정을 도모하려면 반드시 제후들의 세력을 약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후에 한무제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켰고 한나라의 통일 대업도 더욱 굳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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