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0 08:55:49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전] 초목이 뻗어 자라 봄날 산중 경치가 더욱 볼만해질 것이다

“초목만발, 춘산가망

草木蔓發, 春山可望

인용:

“‘초목이 뻗어 자라(草木蔓發) 봄날 산중 경치가 더욱 볼만해질 것이다(春山可望)라는 시처럼 1년에 한 번씩 있는 새 봄의 명절이 곧 다가옵니다. 오늘 우리가 이 곳에 모여 새 봄을 맞이하게 되어 유난히 기쁩니다. 먼저 나는 당 중앙과 국무원을 대표하여 여러분들에게 명절의 아름다운 축복을 전하며 전국의 여러 민족 인민들과 홍콩 특별행정구 동포들, 마카오 특별행정구 동포들, 타이와 동포들, 그리고 해외 교포들에게 새 해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닭의 해 행운과 만사형통을 기원합니다!”

-2017 1 26일 시진핑 주석의 2017년 춘절 하례회 연설에서

출처:

봄이 되면(當待春中) 초목이 뻗어 자라(草木蔓發) 봄날 산중 경치가 더욱 볼만해질 것인데(春山可望) 날렵한 피라미들이 수면 위로 뛰어오르고(出水) 새하얀 갈매기들이 두 날개를 활짝 펼쳐 날고(白鷗矯翼) 새벽에 내리는 이슬은 푸른 풀을 적시고(露濕靑皋) 보리밭 속에서는 새벽부터 꿩들이 울어댈 테니(麥隴朝) 이제 곧 그때가 되면(斯之不遠) 자네도 나와 함께 놀러 갈 수 있지 아니한가(倘能從我遊乎)?

-왕유(王維)<산중여배수재적서(山中與裵秀才迪書)>

해석:

744년, 당(唐, 618~907년)의 시인이자 화가인 왕유(王維, 약 693~761년)는 망천(輞川, 오늘날의 산시(陝西) 란톈난(藍田南))의 별채에 머물다가 갑자가 외로움을 느껴 이듬해 봄 산중에 와서 함께 놀자고 벗인 배적(裵迪)에게 편지를 썼다. 이 편지가 바로 <산중여배수재적서(山中與裵秀才迪書)>, 즉 <산중에서 수재 배적에게 편지를 쓰다>는 제목의 시이다.

편지에서 왕유는 겨울과 봄에 망천 별채의 경치가 서로 다름을 묘사했다. 왕유는 봄의 경치를 당대춘중(當待春中) 초목만발(草木蔓發) 춘산가망(春山可望)이라고 묘사했다. 즉 봄이 되면 초목이 성장해서 산중의 경치가 볼만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 구절은 봄의 경치를 개괄적으로 묘사한 동시에 이어질 다음 구절을 위해 복선을 깔아주었다. 이어 왕유는 날렵한 피라미들이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경조출수(出水)”와 새하얀 갈매기들이 두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백구교익(白鷗矯翼)”, 새벽에 내리는 이슬이 푸른 풀을 적시는 노습청고(露濕靑皋)” 보리밭 속에서 새벽부터 꿩들이 울어대는 맥롱조구(麥隴朝)”라는 봄날 산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경관을 선택해 망천의 봄날 경치를 종이 위에 옮겨 썼다.

왕유의 편지에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정이 흘러 넘친다. 아름다운 경치에서 그윽한 정이 생겨나고 정과 경치가 하나로 어울리며 사람들에게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달아준다. 북송(北宋, 960~1127년)의 문학자 소동파(蘇東坡, 1037~1101년)는 “마힐의 시를 음미하면(味摩詰之詩) 시 속에 그림이 있고(詩中有畵), 마힐의 그림을 보면(觀摩詰之畵) 그림 속에 시가 있다(畵中有詩). 시에 이르기를(詩曰) ‘남계에 물이 줄어 하얀 돌 드러나고(藍溪白石出), 하늘도 차가우니 붉은 단풍잎 드물구나(玉山紅葉稀). 산길엔 비가 내린 적도 없는데(山路元無雨) 숲 속 푸른 빛에 입은 옷 젖어 드네(空翠濕人衣)’ 이 시는 마힐이 지은 시인데(此摩詰之詩也) 아니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或曰非也). 마힐의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시를 마힐이 남긴 시의 하나라고 말한다(好事者以補摩詰之遺)”고 왕유의 시를 평가했다. 여기서 마힐은 왕유의 자(字)이다.

시진핑 주석은 춘절 하례회에서 초목만발(草木蔓發) 춘산가망(春山可望)이라는 이 고전을 인용해 만물이 소생하는 새 봄의 생기발랄한 경관과 번영, 흥성하는 새 시대의 기상을 묘사했다.

초목만발(草木蔓發) 춘산가망(春山可望)은 생기로 넘치는 그림을 펼쳐준다. 초목이 끊임 없이 뻗어 자라고 가지마다 모두 뻗어 자라는 이 경관은 나라를 세우고 잘 사는 데로부터 강해지기까지의 위대한 도약을 실현하고 민족부흥을 위한 발걸음이 더욱 힘있어진 오늘날의 중국과 흡사하다. 넓은 중국의 이 땅에 몸을 둔 사람들은 모두 봄날의 이 기운을 만끽한다.

초목만발(草木蔓發) 춘산가망(春山可望)은 또한 희망으로 가득한 그림이기도 하다. 햇빛을 받으며 자라는 초목에서 봄빛으로 가득한 온 산의 푸름은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 미래의 중국과 흡사하다. 2020년에 전면적인 소강사회를 건설한 중국이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 실현하고 2050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등 목표는 등대처럼 파도를 헤치고 전진하는 중국의 앞길을 비춘다. 영원히 지치지 않는 정신적 상태와 용감하게 전진하는 분투의 자세를 유지하면 우리는 기필코 대를 이은 분투 속에서 더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할 것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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