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8 08:17:19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전] 저무는 황혼 인생이라 말하지 마오 붉은 노을 되어 하늘 가득 물들였으니

“막도상유만, 위하상만천

莫道桑楡晩, 爲霞尙滿天

인용:

“‘저무는 황혼 인생이라 말하지 마오(莫道桑楡晩) 붉은 노을 되어 하늘 가득 물들였으니(爲霞尙滿天)라는 시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영광스러운 역사를 소중하게 여기고 정치적 본색을 영원히 지키면서 솔선수범해 당의 영광스러운 전통과 좋은 기풍을 계속 선양하고 두 개의 백 년분투목표 달성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한 중국몽의 실현을 위해 계속 적극적으로 기여하기를 희망합니다.”

-2015 1 26일 시진핑 주석의 전국 이직 정년 퇴직 간부 대표 회견 시 연설에서

출처:

누군들 늙는 것을 꺼리지 않고(人誰不愿老)

늙으면 누가 불쌍하게 여겨주랴(老去有誰憐)

몸은 야위어 허리띠 줄어들고(身瘦帶頻減)

머리 숱 적어져 갓은 절로 삐딱하네(髮稀冠自偏)

책 읽기 그만둔 건 눈이 시원치 않아서요(廢書緣惜眼)

자주 뜸을 뜨는 건 병치레 잦기 때문이라오(多炙爲隨年)

인생경험 풍부하니 사리에 능통하고(經事還諳事)

산천을 훤히 알 듯 사람을 꿰뚫어본다오(閱人如閱川)

가만히 생각하니 모든 것이 다행스러워(細思皆幸矣)

금세 걱정이 사라지고 유유자적하노라(下此便翛然)

저무는 황혼 인생이라 말하지 마오(莫道桑楡晩)

붉은 노을 되어 하늘 가득 물들였으니(爲霞尙滿天)

-유우석(劉禹錫)<수낙천영노견시(酬樂天咏老見示)>

해석:

<수낙천영노견시(酬樂天咏老見示)>는 당(唐, 618~907년) 나라 때의 시인인 유우석(劉禹錫, 772~842년)이 절친인 백거이(白居易, 772~846년)의 시에 답하는 시이다. 두 사람은 모두 ‘영노(咏老)’, 즉 노년을 읊었으나 삶에 대한 서로 다른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유우석과 백거이는 모두 중당(中唐) 시기의 772년에 태어나 시를 통해 절친이 되었으며 함께 <유백창화집(劉白唱和集)>을 펴내기도 했다. 836년 가을 64살의 유우석은 태자 빈객(賓客)의 신분으로 낙양(洛陽)에 이르렀는데 그 때 백거이도 마침 낙양에 있었다.

백거이가 먼저 <영노증몽득(咏老贈蒙得)>, 늙음을 읊어 몽득에게 주다라는 시를 써서 유우석에게 보냈다. 몽득은 유우석의 자()이다. 백거이는 시에서 노인의 생리와 심리 특징을 자세하게 묘사하면서 비관적인 정서를 생동하게 구현했다. “그대도 나도 이제 모두 늙었노라(與君均老矣) 스스로 묻노니, 늙으니 어떠한가?(自問老如何) 눈은 뻑뻑해서 밤이면 먼저 눕고(眼澁夜先臥) 머리 손질 게을러서 아침에도 빚지 않네(頭慵朝未梳) 때로 지팡이 짚고 나가기도 하나(有時扶杖出) 종일토록 문 닫고 처박혀(盡日廢門居) 새로 닦은 거울 보지도 않고(懶照新磨鏡) 깨알 같은 글자는 볼 생각도 않노라(休看小字書). 옛 친구 향한 정은 소중해지고(情於故人重) 젊은 사람들과는 소원해지네(跡共少年疏). 오로지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싶은 맘은(唯是閑談興) 그대 만나면 넘쳐나리라(相逢尙有餘)”.

백거이의 비관적이고 울적한 기분과 달리 백거이의 시에 답한 유우석의 시는 밝고 긍정적인 정신을 보여준다. 특히 천고의 명구로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막도상유만(莫道桑楡晩), 위하상만천(爲霞尙滿天)’, 저무는 황혼 인생이라 말하지 마오. 붉은 노을 되어 하늘 가득 물들였으니는 시인의 활달한 낙관과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삶의 자세를 잘 보여준다.

시진핑 주석은 따스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묘사한, 많은 사람들이 잘 아는 유우석의 시를 빌어 원로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간절한 기대를 밝혔다. 노 간부들의 몸에는 흘러간 시간이 남아있고 그들은 흘러가는 역사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들의 몸에는 소중한 경험이 쌓여 있다. 바로 그들이 손발이 닳도록 열심히 일했기에 중국호라는 거대한 선박이 어제의 비바람을 헤치고 오늘의 항로를 달려 내일의 수역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그들의 머리에 흰 서리가 내렸지만 늙은 천리마 마구간에 엎드려 있어도(老驥伏櫪) 그 뜻은 천 리를 달리며(志在千里) 열사는 늙었어도(烈士暮年) 장한 포부는 그대로 있다(壯心不已)”.

노 간부들은 그들 고유의 정치적 우위와 경험적 우위, 명망의 우위를 빌어 여전히 역할을 하면서 청년들에게 경험을 전수하고 청년들을 도우며 청년들을 이끌어 준다. 그들은 또 좋은 전통과 고상한 품격, 소중한 경험과 적극적인 정신을 청년들에게 전수하면서 두 개의 백 년분투목표의 실현을 위해 계속 기여한다.

바로 이 때문에 시 주석은 몸은 퇴직했지만 정신은 퇴직하지 말며, 얼굴은 늙었지만 뜻은 늙지 말라고 이직 간부와 정년 퇴직 간부들을 격려하면서 노 간부들은 여전히 크게 이바지할 수 있으며 중국몽을 실현하는 길을 밝게 비출 수 있다고 말했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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