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 주카노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이 자국 인프라 건설에 대한 중국 기업의 참여를 서방 언론에서 '채무 함정'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반박했다.
주카노비치 대통령은 지난 10월 5일 중국중앙방송총국(CMG)의 왕관(王冠)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서방 언론의) 이러한 주장에 흔들리지 않고 국가 이익을 위한 책임 있는 태도로 이 고속도로를 건설했다"고 밝혔다.
주카노비치 대통령은 "사실 당시 유럽투자은행, 터키 컨소시엄, 미국과 터키의 합자회사, 독일 기업 등 잠재적인 협력사가 있었다"면서 "우리는 투명한 입찰 프로세스에 따라 의향 있는 기업으로부터 입찰가를 수집한 후 평가를 거쳐 최종 중국 업체를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국 수출입 은행은 매우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 지원을 제공할 의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주카노비치 대통령은 이어 "가장 건설하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구간인 몬테네그로 남북고속도로의 우선 구간이 완공되었음을 매우 기쁘게 말씀드린다"면서 "나는 내 선택을 믿고 그것을 죽을 때까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몬테네그로 남북고속도로는 남부 항구도시 바르에서 북부 접경 도시 볼리아레를 잇는 몬테네그로 최초의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이자 중국과 몬테네그로간 대표적인 인프라 협력 프로젝트이다. 간선도로는 총 180km로 5개 구간으로 나뉘어 건설될 예정이다. 중국루챠오공정유한회사(中国路桥工程有限责任公司, CRBC)가 도맡은 이 프로젝트의 우선구간은 1단계 공사로 길이가 약 41km, 교량-터널 비율이 60%, 계약 금액이 약 8억 유로에 달하며 2015년 5월 11일에 착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