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1 14:50:48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전] 해와 달은 빛이 다르고 낮과 밤이 따로 있다

“일월불동광, 주야각유의

日月不同光, 晝夜各有宜

인용:

셋째, 의견상이를 타당하고 효과적으로 관리 통제해야 할 것입니다. ‘해와 달은 빛이 다르고(日月不同光) 낮과 밤이 따로 있다(晝夜各有宜)’는 말처럼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세계가 다채롭고 의견상이가 있기 때문에 같은 점을 모으고 다른 점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갈등은 보편적으로 존재하며 순수한 세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부 문제에서 중미 양국간에 서로 다른 견해와 의견상이가 존재하는 것은 피할 수 없으며 관건은 어떻게 관리 통제하냐 하는 것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것은 쌍방이 서로 존중하고 구동존이(求同存異)하며 건설적인 방법으로 이해를 증진하고 공감대를 확대하면서 갈등을 협력 포인트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

-20159 22일 시진핑 주석의 워싱턴 주와 미국 우호단체 환영연회 연설에서

출처:

해와 달은 빛이 다르고(日月不同光)

낮과 밤이 따로 있네(晝夜各有宜)

현명한 사람은 아부하지 않고(賢哲不苟合)

들어오고 나갈 때를 아네(出處亦待時)

유독 나 하나만 어리석어(而我獨迷見)

기인의 가르침을 얻고자 하네(意求異士知)

학의 춤을 추려 하니(如將舞鶴管)

놀란 들오리 울음을 우네(誤向驚)

큰 우아함은 진술하기 어렵고(大雅難具陳)

바른 소리는 정처 없이 떠도네(正聲易漂淪)

그대 대장부의 눈물 있어도(君有丈夫淚)

자기 자신을 울지 않고(泣人不泣身)

초산의 옥을 읊으며(行吟楚山玉)

눈물로 옷깃을 적시네(義淚沾衣巾).

-맹교(孟郊)<답요부견기(答姚見寄)>

해석:

일월불동광(日月不同光), 주야각유의(晝夜各有宜)’는 당(唐, 618~907년) 나라 때의 시인 맹교(孟郊, 751~814년)의 오언시 <답요부견기(答姚見寄)>의 한 구절이다. 이 시구는 얼핏 보면 자연 현상을 묘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현철불구합(賢哲不苟合), 출처역대시(出處亦待時)’, 즉 현명한 사람은 아부하지 않고 들어갈 때와 나갈 때를 안다는 깊은 뜻을 내포한다.

일월불동광(日月不同光)<여씨춘추ㆍ대락(呂氏春秋ㆍ大樂)>해와 달, 그리고 별들은(日月星辰) 어떤 것은 빠르고 어떤 것은 느리게 움직이며(或疾或徐) 해와 달은 다르게(日月不同) 달리면서도 빠짐없이 자신의 길을 운행한다(以盡其行)”는 구절에서 기원한다.

맹교는 평생 실의에 빠진 삶을 살았지만 여전히 이아독미견(而我獨迷見) 의구이사지(意求異士知)’의 유용한 삶을 살기 위한 적극적인 마음 상태를 유지했다. 이어 시인은 또 대아난구진(大雅難具陳) 정성이표륜(正聲易漂淪)’이라는, 현실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군유장부루(君有丈夫淚) 읍인불읍신(泣人不泣身)’이라는 시구로 자신의 고양된 정감을 보여주면서 세상사를 자신의 일처럼 여기는(天下爲己任)’ 대장부는 흉금을 보여주었다. 맹교는 이 시구로 자신의 벗을 격려한 동시에 스스로도 격려한 것이다.

해와 달이 바뀌고 낮과 밤이 교체된다는 가장 범상한 사물을 통해 가장 깊이 있는 이치를 설명한 고시는 세인의 주목을 받는 외교장소에서 인용되어 한 나라 정상의 같은 것을 찾고 다른 것을 보류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와 개방, 관용의 흉금을 표현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 고시를 인용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세계가 다채롭고 서로 이견이 있기 때문에 같은 것을 모으고 다른 것을 변화시키는 취동화이(聚同化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가들 간에 의견상이가 존재하는 것은 피할 수 없으나 의견상이가 있으면 서로 대립할 것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공감대를 모아 갈등을 협력의 포인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이 것이 바로 시진핑 외교사상의 뚜렷한 특색이다.

시진핑 주석은 상이한 문명을 대함에 있어서 문명은 교류로 인해 다채롭고, 문명은 상호 벤치마킹으로 인해 풍부해진다고 지적하고, 상이한 사회제도를 대함에 있어서 각자의 사회제도와 발전의 길을 독자적으로 선택할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상이한 나라를 대함에 있어서 대소와 강약, 빈부를 막론하고 모든 나라는 국제사회의 평등한 일원으로 반드시 서로 존중하고 평등하게 대하며 진지하게 서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이 제출한 이런 평등, 상호 신뢰의 새로운 권력관과 협력상생의 공동 이익관, 그리고 포용과 상호 벤치마킹의 새로운 문명관은 세계의 미래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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