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9 18:18:26 출처:cri
편집:金东光

성호사서(城狐社鼠)

◎글자풀이: 재 성(城 chéng), 여우 호(狐 hú), 모일 사(社 shè), 쥐 서(鼠 shǔ).

◎뜻풀이:①성호사서.②권세를 빙자하여 몰래 나쁜 짓을 하는 사람.③임금곁에 있는 간신의 무리. 사서성호(社鼠城狐)로도 쓰임.

◎출전: 당(唐) 방현령(房玄齡) 등 『진서•사곤전(晉書•謝鯤傳)』

◎유래: 진원제(晉元帝) 때의 대장군 왕돈(王敦)은 성정이 교만방자하고 교활해 황태자를 폐하려고 하는가 하면 황제를 대할 때는 겉과 속이 달랐고 동료들에게는 음험하고 악랄한 수단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진북장군(鎭北將軍) 류외(劉隗)와 늘 마찰을 일으켰고 때로는 그 정도가 심해 황제가 직접 나서서 중재를 할 정도였다. 어느 한번은 왕돈이 자기의 장사관(長史官)인 사곤(謝鯤)과 함께 조정의 일을 의논하면서 류외의 험담을 했다. “내가 보기에 류외는 간신이고 역도여서 사직에 피해를 줄것이오. 나는 이 악인을 폐하의 신변에서 제거하려 했으나 그 기회를 얻지 못하였소. 장사관이 보기에는 어떠한가?”

사곤이 한참을 생각하고나서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말했다. “장군, 그리 하여서는 안될 줄 압니다. 류외가 우환거리인것만은 사실이나 그는 성벽속에 숨어 있는 여우요, 절에 몸을 감춘 쥐와 다를 바 없습니다. 장군께서 여우를 잡으시려면 성벽을 허물어야 하고 쥐를 잡기 위해 불로 태우거나 물을 채워 넣으면 절이 허물어 질것이옵니다. 작금에 류외가 황제의 심복으로 그 신임이 두텁고 세력 또한 막강합니다. 황제께서 뒤를 봐주시니 류외를 제거하기는 더욱 힘들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왕돈이 몹시 불쾌해했다. 후에 왕돈은 끝내 군사를 일으켜 류외를 토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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