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지어미유, 치지어미란”
“爲之於未有, 治之於未亂”
인용:
“역사적 사명감이 강할수록 분투목표를 더욱 크게 세우고, 집권환경이 복잡할수록 더욱 위기의식을 강화하고 당을 엄격하게 다스림으로써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방지하고(爲之於未有) 난리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다스려(治之於未亂)’ 우리 당이 영원히 우뚝 솟아 있게 해야 합니다. 모든 당원들은 당의 집권 위상과 지도적 지위가 자연스럽게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며 당을 관리하지 않으면 문제가 나타나거나 심지어 큰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며 그 결과는 당의 사업이 성공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당과 나라가 멸망할 위험도 있음을 사상적으로 확실하게 알아야 합니다.”
-2014년 10월 8일 시진핑 주석의 당의 군중노선 교육실천활동 총결대회 연설에서
출처:
안정된 상태에 있을 때 유지하기 쉽고(其安易持) 조짐이 나타나기 전에 도모하기 쉽다(其未兆易謀). 취약할 때 부서뜨리기 쉽고(其脆易泮) 미세할 때 흩어버리기 쉽다(其微易散).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방지하고(爲之於未有) 난리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다스려야 한다(治之於未亂)
-노자(老子)<도덕경ㆍ제64장(道德經ㆍ第六十四章)>
해석:
“위지어미유(爲之於未有) 치지어미란(治之於未亂)”은 일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막고 난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함을 말한다. 이 말에서 고대 중국의 철학자이자 도가의 창시자인 춘추시대 사상가 노자(老子, 생몰년 미상)는 미리 방지하면 해결하기 쉽다는 이치를 논술하면서 미세한 조짐에서 발전 방향이나 문제의 본질을 알아야 하고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조치를 취해 문제의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경고한다. 노자는 또한 사람들은 거의 완성단계에서 많이 실패한다(功敗垂成)며 따라서 ‘일을 시작할 때처럼 마무리도 신중하게 해야 한다(愼終如始)’고 지적했다.
중국에는 “사람이 먼 근심이 없으면(人無遠慮) 반드시 눈앞에 걱정거리가 있게 된다(必有近憂)”, “화는 언제나 소홀하게 다룬 데서부터 일어나고 (禍常發於所忽之中) 난은 언제나 별로 의심할 것도 없는 일에서부터 일어난다 (而難常起於不足疑之事)”는 등 위기의식에 관한 고전이나 잠언들이 많이 전해진다.
<순자ㆍ대략(荀子ㆍ大略)>에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계획을 세워두고 (先事慮事) 우환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비하라(先患慮患).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을 빠르다고 이르는데(先事慮事謂之接) 빠르면 일이 넉넉하게 이루어진다(接則事優成). 우환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비하는 것을 미리 한다고 이르는데(先患慮患謂之豫) 미리 하면 재앙이 발생하지 않는다(豫則禍不生)”고 적혀 있다. 따라서 목이 마를 때 우물을 파지 말고 비가 오기 전에 창문을 수리해 방비해야 한다.
시진핑 주석은 이 고전을 인용해 명석한 사고를 유지하고 위기의식을 가지며 편안할 때 위험을 생각하고 화를 당하기 전에 미리 막으면서 문제처리에서 ‘선 손을 쓰는 것’을 배워야 함을 강조했다. 덩샤오핑(鄧小平, 1904~1997년)은 개혁개방 초기에 발전 이후의 문제는 발전 이전에 비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오늘날 개혁을 전면 심화하기 위해서는 사상관념의 걸림돌을 없애고 이익이 고착화하는 울타리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혁을 추진하는 모든 과정에 위기의 상황과 위기의 순간을 만나고 더 많은 새로운 상황과 새로운 문제들에 직면하게 된다. 문제의 조짐이 보일 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기회가 금방 보일 때 그 기회를 잡지 못하면 “병이 생긴 뒤 약을 쓰고(病已成而後藥之) 난이 발생한 뒤 다스리는(亂已成而後治之)” 상황을 유발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문제해결과 난제돌파, 개혁추진의 최적의 기회를 잃고 불량한 영향을 초래하게 되며 더욱이 더 많은 시간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따라서 국정을 운영하고 개혁을 추진함에 있어서 예리한 통찰력으로 사소한 것도 장악하고 강한 분별력으로 아주 작은 일도 미루어 판단하면서 문제의 조짐이나 전조의 경향이 나타났을 때 상황을 잘 파악하고 조기에 대응해야 문제와 갈등이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번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이는 집권능력의 향상을 위한 필연적 요구이자 거버넌스 능력의 현대화를 추진하는 관건이기도 하다.
번역/편집: 이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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