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4 16:02:36 출처:cri
편집:韩京花

씁쓸한 만찬, 미국의 만행에 분노 드러낸 유럽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1월 21일 밤 프랑스 대통령 관저 엘리제궁에서 연회를 열고 유럽 기업인들을 초대했다. 에릭슨, 볼보, 유니레버 등 기업 임원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경사스러운 만찬이 아닌 노파심에 따른 만류였을 뿐이었다. 

현재 유럽 정치인들은 기업의 유럽 이탈과 유럽의 산업체계가 미국에 의해 도태되는 것을 그 어느 때보다 우려하고 있다.

유럽의 에너지 가격 급등과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인해 유럽 기업들은 심각한 생존 위기에 직면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위기 이후 미국을 추종해 러시아에 제재를 가했던 유럽이 최대 피해자로 전락한 것이다.

지난 8월, 미국은 자국 내 전기차에 높은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내놓으면서도 유럽연합, 일본, 한국 등 나라의 기업들은 제외시켰다. 이러한 불공정 약관 아래 유럽 전기차 산업의 강세가 감소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미국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점점 더 많은 유럽인들은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을 이용하여 유럽의 전략적 자주성을 억제하는 것에서부터 에너지 위기를 이용하여 막대한 부를 창출하고 유럽 제조업들로 자국의 배를 불리리기까지 모두 계산적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유럽은 분노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했고 하벡 독일 경제장관은 미국이 유럽을 착취한다고 직언했다. 유럽연합 관원들도 미국이 WTO 규칙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현지시간으로 22일 프랑스와 독일은 유럽 산업을 보호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보이콧하겠다며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아픔을 알게 된 유럽 국가들은 항쟁에 나섰다. 예를 들어,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발전을 압박하기 위해 동맹국을 끌어들이는 관행에 대해 슈라인마허 네덜란드 외교통상부 장관은 미국은 네덜란드에 명령을 내릴 수 없으며 네덜란드는 '미국 조치를 똑같이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것은 유럽 국가들이 신중한 고려 끝에 국제 문제에서 점점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돌이켜보면 미국의 패권적인 '미국 우선' 전략이 동맹국을 멀어지게 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장단에 맞춰 춤추던 관성을 깨고 전략적 자율성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엘리제궁의 만찬이 바로 그 분명한 신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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