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풀이: 젖먹이 유(孺 rú), 아들 자(子 zǐ), 옳을 가(可 kě), 가르칠 교(敎 jiào).
◎뜻풀이: 젊은이가 발전성이 있어 재능을 전수해 줄 만하다.
◎출전: 한(漢) 사마천(司馬遷)『사기•유후세가(史記•留侯世家)』
◎유래: 장량(張良)은 본래 한(韓)나라의 공자였고 성이 희(姬)였다. 후에 진시황(秦始皇)을 암살하려다가 실패한 후 하비(下邳)라는 곳에 숨어 살았고 그때 이름을 장량이라 고쳤다.
어느날 장량이 하비 부근의 이수교(圯水橋)를 지나다가 다리위에서 갈색옷을 입은 노인을 만났다. 그 노인의 신발 한짝이 다리 밑에 떨어졌는데 장량이 걸어오는 것을 보고는 이렇게 소리쳤다. “여보게, 젊은이! 저 밑에 떨어진 내 신발 한짝을 올려다주게.”
노인이 다짜고짜 심부름을 시키는지라 장량은 불쾌했으나 상대방이 연세 많은 노인인지라 다리 밑에 가서 신발을 주어서 그 노인에게 드렸다. 그런데 노인은 신발을 받지 않고 장량에게 말했다. “자, 나에게 신발을 신겨라.”
장량이 더욱 불쾌했으나 다시 생각해보니 기왕 신발을 주어 왔으니 마저 신겨 드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노인에게 신발을 신겨 드렸다. 노인이 일어 서더니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떠나갔다.
장량이 노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평범한 노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과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노인이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 “너 참 괜찮은 젊은이인 것 같으니 내가 가르침을 주리라. 그러니 5일 후 아침에 이 다리에 나를 만나러 오거라.” 이에 장량이 냉큼 그리하겠노라고 대답했다.
다섯번째 날 아침 장량이 다리에 도착하니 노인이 먼저 와 있었다. 장량이 늦게 온것을 보고 노인이 화를 내며 말했다. “어른과 약속을 했으면 일찍 올 일이지. 닷새 후 일찍 다시 나를 만나러 오너라.”
또 닷새가 지난 후 장량은 이전보다 일찍 일어나 다리에 갔으나 이번에도 노인이 먼저 나와 있었다. 노인이 말했다. “네가 나보다 늦었으니 닷새후에 다시 오너라.”
또 닷새가 지나자 장량은 이번에는 기어이 노인보다 먼저 도착하리라 작심했다. 그는 자정이 지나자마자 캄캄한 길을 걸어 다리에 도착한 후 노인을 기다렸다. 날이 희붐히 밝자 노인이 다리쪽으로 걸어 오는지라 그는 다가가서 부축해 드렸다. 노인이 그때서야 기뻐하며 말했다. “젊은이, 이런게 바로 배우려는 바른 자세라네.” 그리고는 『태공병법』이란 책을 꺼내 주면서 “이 병법서를 깊이 깨친다면 후에 제왕의 스승으로 될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고는 또 다시 훌쩍 떠났다.
후에 장량은 『태공병법』을 독파하여 그 이치를 깨졌고 결국 한고조(漢高祖) 류방(劉邦) 수하의 중요한 책사로 있으면서 류방이 서한(西漢)왕조를 세우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