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6 14:05:47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전] 부박한 기풍은 쉽게 만연하고 순박한 풍조는 회복되기 어렵다

“요풍이점, 순화난귀

澆風易漸, 淳化難歸

인용:

정치 생태계가 좋으면 민심이 뭉치고 정의로운 기운이 성하며, 정치 생태계가 좋지 않으면 민심이 흩어지고 폐단이 많아지게 됩니다. 현재 일부 지방과 부처들에서 정의로운 기운이 뚜렷하지 못하고 사악한 기운이 제거되지 않으며, ‘정해진 규칙이 유명무실하고 암묵적 관행이 판을 치며, 진리와 실효를 추구하고 일에 매진하는 사람들이 배척을 받고 눈앞의 성공과 이익에만 급급한 사람들이 고기가 물을 만난 듯한 현상이 있습니다. 이런 기풍을 고치지 않고 돌려 세우지 않는다면 간부들에 대한 파괴력이 아주 클것입니다. ‘부박한 기풍은 쉽게 만연하고(澆風易漸) 순박한 풍조는 회복되기 어렵다(淳化難歸)는 말이 있습니다. 정치 생태계를 정화하는 것은 자연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과 같이 일조일석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복합적 조치와 협동적인 추진을 필요로 합니다.”

-2016112일 시진핑 주석의 제18기 중앙규율검사휘원회 제6차 전체회의연설에서

출처:

수원이 맑으면 아랫물이 맑고(源潔則流淸) 형체가 바르면 그림자도 곧으며(形端則影直) 도의가 흥기하면 인의와 예의가 없어도 되고(大道起而仁義息) 신묘한 교화가 이루어지면 시장과 감옥이 조용해진다(神化周而市獄定). 복괘는 천지의 올바른 기운으로 교화하고(雖復體元立敎) 범죄에 대응하고 미래를 살피는 책이며(眚災耀知遠之書) 흐름에 따라 백성과 만물을 다스리고(順時宰物) 잘못을 용서하는 심오하고 미묘한 고전이다(宥罪發精微之典). 하물며 부박한 기풍은 쉽게 만연하고(澆風易漸) 순박한 풍조는 회복되기 어렵지 않은가(淳化難歸)? 강직한 제갈공명이 당시 엄격하게 법을 집행하고(孔明耿介於當朝) 임종을 앞둔 증자가 신분에 맞지 않는 화려한 방석을 바꾸라고 한 데는(子輿殷勤於易簀) 모두 이유가 있다(蓋有由也).

 

-왕발(王勃)<상유우상서(上劉右相書)>

해석:

<상유우상서(上劉右相書)>는 ‘초당사걸(初唐四傑)’ 중 한 명인 왕발(王勃, 649~676년)의 작품이다. 유우상서는 바로 당(唐, 618~907년) 나라 고종(高宗, 628~683년)제 때의 우승상(右丞相) 유상도(劉祥道, 596~666년)를 말한다.

<상유우상서>에서 왕발은 청명한 정치, 농업과 양잠업의 지원, 현명한 인재의 등용 등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 그리고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충분하게 설명했다. 그 중 요풍이점(澆風易漸), 순화난귀(淳化難歸)’는 민풍과 민속에 대한 왕발의 견해를 잘 보여준다. 여기서 요풍은 부박한 기풍을 말하고 순화는 순박한 기풍을 말한다. 옛 사람들은 늘 순박할 ()’과 순수할 ()’, 아름다울 ()’, 두터울 ()’, 순박할 ()’ 등 글자로 좋은 풍습을 형용했으며 경박할 ()’와 야박할 ()’, 악할 ()’, 더러울 ()’, ()’ 등 글자로 좋지 않은 풍습을 묘사했다. ‘요풍이점(澆風易漸), 순화난귀(淳化難歸)’는 경박하고 들뜬 기풍은 쉽게 만연되지만 순박하고 두터운 기풍은 회복되기 힘들다는 의미이다.

전국(戰國, 기원전 475~기원전 221년)시기의 사상가 순자(荀子, 기원전 313~기원전 238년)는 “풍습을 바로잡고 풍속을 순화시키면(移風易俗) 온 천하가 모두 편안해진다(天下皆寧)”고 인정했으며 동한(東漢, 25~220년) 시기의 정치가 최식(崔寔, 약 103~약 170년)은 풍속은 ‘국가 흥망성쇠의 중요한 원인과 상징(國之脉診)’이라고 보았다.

동한 후반에 응소(應劭, 153~196년)는 <풍속통의(風俗通義)>의 서언에서 “정치를 하는데 중요한 것은(爲政之要) 풍속을 분별하고 바로잡는 것을(辨風正俗) 첫 자리에 두는 것이다(最其上也)”라고 말했으며 북송(北宋, 960~1127년)의 소식(蘇軾, 1037~1101년)은 “사람의 목숨은 원기에 달려 있고(人之壽夭在元氣) 나라의 흥망은 풍속에 달려 있다(國之長短在風俗)”는 견해를 제출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은 불량한 현상을 방임하면 사람들이 서로 모방하고 심지어 더 심각한 현상을 유발하게 됨을 시사한다. 시진핑 주석은 이 고전을 인용해 좋지 않은 현상을 그냥 두면 정치 생태계가 점점 악화되며 정치 생태계의 복원은 자연 생태계의 복원과 마찬가지로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 조치와 협동적 추진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주석은 또 양호한 정치적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은 바로 좋은 정치 생태계가 있어야 함을 말한다고 제출했으며 자연 생태계가 산 좋고 물이 맑아야 하지만 정치 생태계도 산 좋고 물이 맑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치 생태계가 혼탁하면 정치 환경이 열악해지고 정치 생태계가 청명하면 정치 환경이 좋아진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주석은 정치 생태계의 함양을 전면적이고 엄격하게 당을 다스리는 중요한 목표로 삼고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는 당의 정치건설을 첫 자리에 두어 맑고 올바른 정치 생태계의 조성을 강조했다.

이로부터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무엇때문에 처음부터 기풍 정돈과 부패 척결을 중요시했는지 알 수 있으며, 시진핑 주석이 무엇 때문에 기풍 건설은 영원히 진행 중에 있으며 부패와의 투쟁은 진행형만 있고 완성형이 없다고 수차 강조했는지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정치 생태계 재편으로 부패 번식의 토양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데 심원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