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仙玉
2022-01-10 08:06:14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전] 성인은 나라의 도읍을 반드시 지세가 안전하고, 땅이 기름지고, 산을 등지고, 좌우로 강이 흐르거나 호수가 있는 곳에 정한다

[고전] 성인은 나라의 도읍을 반드시  지세가 안전하고, 땅이 기름지고, 산을 등지고,  좌우로 강이 흐르거나 호수가 있는 곳에 정한다_fororder_149-圣人之处国者

“성인지처국자, 필어불경지지, 이택지형지비요자, 향산, 좌우경수약택"

聖人之處國者, 必於不傾之地, 而擇地形之肥饶者, 鄕山, 左右經水若澤

인용:

“도시 생명체의 유기적인 구성부분인 산과 물, 숲과 밭, 호수를 임의로 차지하거나 파괴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 이치를 2천여 년 전에 벌써 깨달았습니다. <관자(管子)>는 ‘성인은 나라의 도읍을(聖人之處國者) 반드시 지세가 안전하고(必於不傾之地), 땅이 기름지고(而擇地形之肥饶者), 산을 등지고(鄕山), 좌우로 강이 흐르거나 호수가 있는 곳에 정한다(左右經水若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현재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경치가 아름다운 우리의 일부 도시들은 바로 이런 이념으로 점차 건설된 것입니다.”

-2015년 12월 20일 시진핑 주석의 중앙도시업무회의 연설에서

출처:

옛날에 환공이 관중에게 물었다(昔者, 桓公問管仲曰). “과인이 지형을 헤아려 도성을 건설하려는데(寡人請問度地形而爲國者) 어찌해야 합니까(其何如而可)?” 관중이 대답했다(管仲對曰). “제가 들은 바(夷吾之所聞), 패업과 왕업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은(能爲覇王者) 천하의 성인입니다(蓋天子聖人也). 그러므로 성인은 나라의 도읍을(故聖人之處國者) 반드시 지세가 안전하고(必於不傾之地), 땅이 기름지고(而擇地形之肥饶者), 산을 등지고(鄕山), 좌우로 강이 흐르거나 호수가 있고(左右經水若澤), 성안에 건설된 배수로를 따라(內爲落渠之寫) 물이 강으로 잘 빠지는 곳에 정합니다(因大川而注焉)…”

 -<관자ㆍ도지(管子ㆍ度地)>편

해석:

<관자ㆍ도지(管子ㆍ度地)>는 물을 다스리는 치수(治水)를 논한 글이다. 제환공(齊桓公, ?~기원전 643년)과의 대화에서 관중(管仲, 약 기원전 723년~기원전 645년)은 “나라를 잘 다스리는 군주는(善爲國者) 반드시 먼저 다섯 가지의 해악을 제거해야 한다(必先除其五害)”고 제언하며 “다섯 가지 피해 중(五害之屬) 물의 피해가 가장 크다(水最爲大)”고 말했다. 그리고 관중은 이와 관련된 일련의 계획과 대비책을 제출했다.

관중은 도시를 건설함에 있어서 수리적 요인을 충분하게 감안해야 한다고 제출했다. 그러면서 “성인지처국자(聖人之處國者), 필어불경지지(必於不傾之地), 이택지형지비요자(而擇地形之肥饶者). 향산(鄕山), 좌우경수약택(左右經水若澤)”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성인은 도시를 건설할 때 지세가 기울지 않고 안전한 곳, 땅이 기름 지고 물산이 풍부한 곳, 산이 있고 양쪽으로 흐르는 강물이나 호수가 있는 곳을 찾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안에 하천과 연결되는 수로망도 건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관자ㆍ도지(管子ㆍ度地)>는 또한 “도성에는 내성을 건설하고(內爲之城) 성 밖에는 성곽을 건설하며(城外爲之郭), 성곽 바깥쪽에는 해자를 판다(郭外爲之土閬). 땅이 높으면 골을 파고(地高則溝之), 땅이 낮으면 둑을 쌓는다(下則堤之). 그것을 견고한 성곽이라 한다(命之曰金城). 성곽 주변에 가시덤불을 심어(樹以荊棘) 성에 오르기 어렵게 하면(上相穡著者) 더욱 견고해진다(所以爲固也)”고 말했다. 치수의 일환으로 성곽의 밖에 홍수방지를 위한 언제와 배수로를 파면 도시의 홍수방지체계가 견고하게 된다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도시의 발전에서 경제적 목표도 추구하고 생태의 목표와 문화의 목표도 추구해야 한다고 보았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도시의 발전을 철근과 콘크리트의 구조물인 고층빌딩과 동일시했으며 그로 인해 그린벨트가 도로에 자리를 양보하고 고목이 부동산 개발에 머리를 숙이는 현상이 나타났다. 심지어 호수를 매립해 건물을 짓기 까지 해서 맑은 물 찰랑이고 산색이 어우러지던 도시의 호수에 포크레인이 들어서서 도시의 생태환경이 심각하게 파괴되었다.

도시의 변천사에서 상전이 벽해가 되고 높은 언덕이 평지가 되며 깊은 골이 평탄해지기도 하지만 산과 숲, 호수는 도시 생명체의 유기적인 구성부분이다. 일시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도시의 건강을 해쳐서는 안 되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늘 항저우(杭州) 서호(西湖)의 스토리를 언급하면서 오래 전에 조성한 언제들인 백제(白堤)와 소제(蘇堤)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문화의 전설이며 그보다도 도시발전의 이념을 대표한다고 말했다. 옛 사람들이 마음으로 아끼고 지키지 않았다면 오늘날 “하늘의 천당에 비견되는 아름다운 항저우와 쑤저우”가 남아 있을 수 있겠는가? 이는 오늘날 사람들이 심사숙고 해야 할 바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공유하기:
뉴스 더보기 >
기타 플랫폼
CMG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