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개발한 교잡 벼 재배 기술이 필리핀 식량 안보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밝혔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4일 중국 중앙방송총국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이 모두 곤경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식량 공급과 가격 위기의 큰 타격을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농업은 각국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와 같은 많은 국가들은 미처 손 쓸 틈도 없었다"며 "지구 반대편에 있는 국가들의 분쟁이 필리핀과 같은 국가의 식품 가격과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예상치도 못했다"고 말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중국과는 많은 농업 교류가 있었기에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줬다"며 "수년전 에스트라다 전임 대통령의 임기 기간 우리가 교잡 벼의 유일한 수혜국이었던 것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농업 실험용으로 교잡 벼를 필리핀에 가져왔을 당시 나는 도지사였다"며 "우리는 필리핀 북부에서 교잡 벼를 시험 재배했고 생산량이 매우 뛰어났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양국간 농업 교류는 끊임없이 진행됐고 이제는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전략, 새로운 품종도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의해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했고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