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차 탈선사고로 유독 화학물질이 유출됐다. 동부 팔레스타인 주민 맨디 씨는 자신과 아들의 건강에 연이어 이상이 생기고 있다며 유독물질 유출 후 정부는 공기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그 말을 믿을수 없고 아주 불안하다고 말했다.
2월말 마이클〮레건 미국환경보호청 청장은 또 다시 사고 현장을 찾아 현지 주민들에게 물과 공기가 모두 안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전날 미국환경보호청 유디트〮엔케 제2구역 전 수장은 언론에 현지인들이 어떤 원인으로 병에 걸리고 있다면서 공기와 물에 문제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상반대는 두가지 견해는 미국 정부 부처가 엉터리 재해구조와 조사를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고발생 후 현지 관련 부서는 열차의 조속한 통차를 위해 염화비닐 유출 처리의 일반적인 프로세스를 따르지 않고 지극히 경솔하게 노천인화를 결정했으며 일주일 뒤 성층권을 꿰뚫은 검은 버섯구름이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확산되어서야 부득이하게 처리가 타당하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관련 조사를 진행하였다. 엔케 씨의 말처럼 관련 기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면서 소임을 다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유독열차” 사고에 따른 재난적인 후과가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기관지염과 다른 질병을 호소하는 현지 주민이 날로 많아지고 있다. 오하이오주 자연자원부는 2월23일, 탈선사고 발생이후 사고발생지 부근의 오염 수역에서 4.4만 마리의 동물이 죽었다고 밝혔다. 또한 “유독열차” 탈선사고의 영향이 다른 주에도 만연되고 있다.
이처럼 심각한 환경안전위협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객은 가장 먼저 책임전가부터 했다. 오하이오주 “유독열차”사건인 사건 초기 “침묵”에 이어 미국 양당 당쟁의 새로운 화두로 되었다.
공화당은 현 정부가 재해상황에 무관심하다고 공격하고 대통령이 키예프에 갈지언정 오하이오주 주민은 방문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동부 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한 구호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거액의 원조를 비교하였다. 민주당은 지난번 정부가 철도회사의 유세를 수용하여 열차의 위험물질 운반에 대한 규제를 늦췄다면서 모든 것이 전임 공화당 대통령 트럼프의 잘못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대통령은 심지어 처음에는 피해지역에 미국연방응급부처의 조사팀을 파견하는 것조차 거부하다가 전 대통령이 방문한다는 소식이 들려서야 급급히 현지에 조사인원을 파견하는 제스처를 취했다고 공격했다.
<뉴욕타임스>는 정객들이 민중의 건강을 무시하고 당쟁과 책임전가를 일삼는 현황에 오하이오주 열차 탈선사고에 정치가 개입하면서 양당의 정객이 모두 사고발생지에 가서 정치적 목적 유세로 바쁘다고 지적했다. 미국식 “민주”가 기능을 잃은 체제에서 정객들의 안중에는 사익과 정치적 쇼만이 있으며 민중의 어려움은 없다.
세계 최강국의 민중인 미국인들의 처지가 안타깝고 가엽다. 특히 사고지역 이재민들이 심지어 다른 나라 언론에 관심을 부탁하는 상황은 미국 정객들에 대한 지대한 풍자가 아닐수 없으며 그들이 말하는 “인권”에 대한 큰 조롱이 아닐 수 없다.
심층적으로 볼 때 미국에서 해마다 평균 1700회의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하는 상황 또한 그들이 따르는 자유자본주의의 발전모델과 정치적인 생태에 거대한 문제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당쟁이 심해지고 “민주”가 기능을 잃으면서 미국인은 가장 근본적인 건강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