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5일부터 외국인의 중국 관광 비자 발급을 전격 재개하기로 하자 한국 언론이 양국간 민간 교류 활성화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 외교부 영사사(司)는 14일 국내외 인원의 왕래에 보다 더 편의를 제공하고자 3월 15일 0시부터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비자 및 입국 정책을 조정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주한 중국 대사관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3월 15일부터 외국 주재 중국 비자 발급 기관은 외국인의 모든 중국 입국 비자 발급을 재개한다"며 "2020년 3월 28일 전에 발급돼 유효 기간이 남아 있는 비자는 효력이 회복돼 정상적으로 입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도착 비자(외국 도착 후 발급 받는 비자) 발급 기관에서 법적 사유에 부합하는 모든 도착 비자 발급이 재개되며, 하이난(海南) 무비자 입국, 상하이 크루즈 무비자 입국, 홍콩 및 마카오 지역 외국인 단체의 광둥(广东)성 무비자 입경, 아세안 관광 단체의 광시(广西) 계림(桂林) 무비자 입국 정책의 효력이 회복된다"고 밝혔다.

(주한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이 소식에 한국 매체들도 환영을 표했다. 조선일보는 "중국이 코로나 확산으로 2020년 3월 28일 외국인의 중국 입국을 금지한 지 약 4년 만에 외국인 입국 제한을 모두 풀었다"며 "한∙중 항공 노선 운항 확대와 함께 중국의 관광 비자 발급 재개로 양국 국민의 왕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15일부터 중국 공민들의 패키지 여행 시범 국가도 확대하기로 했다.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은 전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3월 15일부터 중국은 공민의 해외 패키지 여행 국가 시범 범위를 확대해 해외 관광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중국의 감염병 사태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국민들의 해외 여행 수요가 상승했으며 여러 나라들이 중국 관광객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