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5 17:37:54 출처:cri
편집:金东光

담소자약(談笑自若)

◎글자풀이: 말씀 담(談 tán), 웃을 소(笑 xiào), 스스로 자(自), 같을 약(若 ruò)

◎뜻풀이: (위급한 상황에서도) 태연자약하게(천연스럽게) 담소하다.

◎출처: 진(晉) 진수(陳壽)『삼국지•오서•감녕전(三國志•吳書•甘寧傳)』

◎유래: 감녕(甘寧)은 삼국시기 동오(東吳)의 명장이다. 그는 뛰어난 전공을 쌓아 서릉대수(西陵太守), 절충장군(折衝將軍)직을 맡게 되었다.

적벽(赤壁)의 전투에서 조조(曹操)의 군대를 이긴 손권(孫權)과 유비(劉備)의 연합군은 여세를 몰아 조조군을 추격해 남군(南郡)까지 밀고 올라갔다. 남군을 수비하는 장군 조인(曹仁)은 군사들을 거느리고 성을 굳게 지켜냈다. 오나라의 대도독(大都督) 주유(周瑜)는 크게 노해 조인과 사생결단을 내려고 했다. 이때 감녕이 주유를 말리면서 남군과 이릉(夷陵)이 서로 기각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먼저 이릉을 탈취한 후 남군을 공격하자는 계획을 내놓았다. 주유가 이 작전방안을 받아들이고 감녕에게 군사를 주어 이릉을 점령하라고 명했다.

감녕이 거느린 오나라 군사들은 위나라 군대의 수비장군 조홍(曹洪)의 군사와 격전을 벌이게 되었는데 결국 조홍이 패하고 감녕은 부하들에게 즉시 이릉을 통제하라고 명령했다. 당시 이릉에 입성한 감녕의 군사는 수백명 정도밖에 안되었고 입성 후 성안에서 군사들을 더 모집했으 다 합쳐도 천명 미만이었다. 감녕은 군사들에게 네곳의 성문을 굳게 지키라고 분부하고 자신은 성을 돌면서 순찰을 했다.

이날 황혼무렵 남군(南郡)을 수비하던 위나라 장군 조인이 조순(曹純)과 우금(牛金)에게 군사를 주어 조홍과 합류하도록 했는데 이들 병력은 오천여명에 달했다. 위나라 군대가 이릉을 겹겹히 에워싸고 운제(雲梯)까지 동원해 성을 공격했으나 감녕이 이끄는 오나라 군대가 침착하게 막아냈다.

이튿날 위나라 군사들은 흙으로 성벽보다 높은 단을 만들고 그 위에서 성안에 화살을 쏘았다. 화살이 빗발치듯 날아가니 오나라 군사중에 죽거나 다치는 자가 기수부지였다. 장수들과 군졸들이 겁에 질려 했으나 감녕은 평시와 전혀 다름이 없이 태연자약하게 담소했다.(談笑自若) 그는 군졸들에게 위나라 군사들이 쏜 수만대의 화살을 거두라고 명한 후 명사수들을 뽑아 위나라군과 활로 대결하도록 했다. 감녕의 침착하고 완강한 수비로 위나라 군사들은 결국 이릉을 탈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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