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이 되자 중국 각지의 습지 보호구는 철새들이 여름 번식지로 이동하기 위해 떠나거나 찾아 들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 남서부 윈난(云南)성 리장(丽江)시에 위치한 라스하이(拉市海) 습지에서는 10만 마리 이상의 철새들이 추운 겨울을 보냈다. 하지만, 기온이 오르면서 많은 철새들이 북쪽으로 떠나가고 있다.
치리하이(七里海) 습지는 철새들이 북쪽의 톈진(天津)시를 가로 지르는 중요한 이동 경로에 위치해 있어 거위, 황새, 왜가리와 같은 많은 물새들이 호수와 강에 모여들고 있으며 다른 종류의 새들은 번식을 위해 정착하고 있다.
톈진에는 4개의 습지 자연 보호 구역과 5개의 습지 자연 공원이 있으며 총면적이 2,900 km²에 달한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취약 종 목록에도 올라 있는 붉은부리갈매기는 중국 북부 산시(山西)성 샤오허(孝河) 국립습지공원의 '스타'다. 해마다 봄이 오면 샤오허 습지공원은 북진하는 붉은부리갈매기가 찾아 들면서 아름다운 생태 화폭을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