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3 17:12:45 출처:cri
편집:金东光

양상군자(梁上君子)

◎글자풀이: 들보 양(梁 liáng), 위 상(上 shàng), 임금 군(君 jūn), 아들 자(子 zǐ).

◎뜻풀이: ①양상군자, 도둑. ②사상적으로 태도를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

◎출처: 남조•송(南朝•宋) 범엽(范曄)『후한서•진식전(後漢書•陳寔傳)』

◎유래: 진식(陳寔)은 자가 중궁(仲弓)이고 영천군 허현(穎川郡許縣 현재 하남 허창)사람으로 동한(東漢)때의 관리이면서 학자였다. 한환제(漢桓제) 때 진식은 태구(太丘)에서 태구장(太丘長)이라는 벼슬을 맡았다. 한미한 가정의 출신인 진식은 백성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기에 관리로 된 후에도 늘 사복차림으로 민심을 살피군 했다. 진식은 그 성품이 정직하고 공정했으며 어떤 일을 하든지 우선 자신에 대한 요구가 엄하여 현지인들의 사표(師表)가 되었다. 이에 사람들은 진식을 존경하여 “진태구(陳太丘)”라 불렀다. 

어느 한해 흉년이 들어 백성들은 굶주림에 시달렸고 일부 사람들은 도둑질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날 저녁 한 도둑이 진식의 집에 숨어 들어와 대들보위에 몸을 감추고는 기회를 노렸다. 진식이 대들보위에 숨은 도둑을 발견했으나 전혀 티를 내지 않고 아들과 손자들을 불러놓고는 이렇게 일장 훈계를 했다. “사람이라면 시시각각 자신을 가다듬고 노력해야 성공할수 있느니라. 나쁜 짓을 하는 사람중에서도 본성은 나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나쁜 습관에 물들어가고 또 잘못을 고치려는 마음이 없어 그런 생활을 해나가며 결국 나쁜 일을 하는 습관이 몸에 배이고 그때 가서는 되돌릴수 없는 나쁜 놈으로 되는 것이다. 머리를 들어 저 양상군자를 보거라. 이자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대들보위에 있던 도둑은 참회를 금치 못하며 얼른 대들보에서 내려와 진식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죄를 뉘우쳤다. 이에 진식이 말했다. “당신을 보니 성품까지 나쁜 사람은 아닌것 같다. 내가 방금 했던 말을 잘 기억해 두거라. 이제부터는 좋은 일만 하고 더는 도둑질을 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되면 너는 점점 더 궁핍함을 면치 못할것이다.” 말을 마친 진식은 도둑에게 면포 두필을 내주고 사람을 내어 도둑을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 

이 일이 항간에 알려지게 되면서 사람들은 진식의 성품에 더욱 탄복하게 되었다. 나쁜 일을 하던 사람들도 진식의 교화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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