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0 10:39:02 출처:cri
편집:金敏国

【Eco-China】10년의 노력으로 멸종위기종 뿔제비갈매기 무인도에 '둥지'

중국 생태보호 자원봉사자들의 10년에 걸친 노력으로 멸종위기종인 뿔제비갈매기가 중국의 한 무인도에 둥지를 틀었다.

여름 철새인 뿔제비갈매기는 검은 털이 눈 아래부터 머리 뒤까지 길게 자란 모양이 특징이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등급 중 가장 높은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종으로 분류됐다.

뿔제비갈매기는 한때 멸종된 것으로 간주됐지만, 지난 2004년 저장(浙江)성 샹산(象山)현 앞바다의 주산(韭山) 군도에서 다시 발견되면서 생태학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2013년부터, 저장성 샹산현 자연보호지 관리센터는 무인도인 톄둔(铁墩)섬에 뿔제비갈매기를 닮은 새 모형을 설치해 번식기의 뿔제비갈매기를 유인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관리센터 부센터장인 딩펑(丁鹏)은 뿔제비갈매기를 성공적으로 번식시킨 첫 사람이며 이후 수년간 뿔제비갈매기 보호에 앞장섰다. 딩펑은 매년 최소 4개월을 톈둔섬에서 보낸다.

딩펑은 "섬에 몇 달씩 머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며 "뿔제비갈매기 번식에 성공하면서 언론에서 우리의 사연을 보도하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섰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뿔제비갈매기와 함께 전체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도 함께 보호하고 있어, 보호구 내 생물학 사슬에 있는 모든 종들이 잘 보호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 세계에 약 150마리의 뿔제비갈매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관리센터에 따르면 2022년 30개 이상의 알이 부화됐고 93마리의 어른새가 톄둔섬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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