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1 17:15:43 출처:cri
편집:金东光

병불염사(兵不厭詐)

◎글자풀이: 군사 병(兵 bīng), 아닐 불(不 bú), 싫어할 염(厭 yàn), 속일 사(詐 zhà)

◎뜻풀이: ①전투에서는 적을 기만하는 전술을 쓸수 있다. ②싸움에서는 적을 속여 넘겨도 좋다. 

◎출전: 『한비자•난일(韓非子•難一)』

◎유래: 기원전 633년 초(楚)나라가 송(宋)나라를 공격하니 송나라는 진(晉)나라에 구원을 청했다. 이듬해 봄 진문공(晉文公)이 군사를 보내 초나라의 동맹국인 조(趙)나라와 위(衛)나라를 점령하고는 초나라와 관계를 단절해야만 두 나라의 복국(復國)을 고려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격노한 초나라가 송나라에 대한 포위를 풀고 진나라와 교전했다. 두 나라 군대는 성복(城濮)에서 마주하게 되었다. 

당시 초나라는 진(陳), 채(蔡) 등 나라들을 연합하여 그 군세가 강했고 진나라는 제(齊), 송 등 나라와 연합했으나 병력은 상대적으로 약세였다. 진문공이 외삼촌인 자범(子犯)을 불러 대책을 물으니 자범이 이런 계략을 내놓았다. “신이 들은바로는 예의를 지키는 군자를 대할 때는 충정과 신용을 많이 보여줘 그 신뢰를 얻을 것이요, 죽고 죽이는 싸움터에서는 기만적인 수단을 자주 써서 대방을 교란하라 했습니다.(병불염사) 대왕께서는 적군을 속이는 방법을 쓰심이 가당한 줄로 아뢰옵니다.”

진문공이 자범의 계략을 가납하여 먼저 진나라와 채나라 군대가 주축을 이룬 초나라군의 우익(右翼)을 제압하고는 주력군은 철수하는 척 하면서 초나라 군의 좌익(左翼)을 매복지로 유인하고는 협공을 가했다. 이에 초나라군의 좌익도 크게 패하니 중군은 하는수 없이 철수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역사상 유명한 적은 병력으로 강한 병력을 이긴 성복대전이다. 여기서 승리한 진나라는 제, 로(魯), 송, 정(鄭), 채, 거(莒), 위(衛) 등 나라들과 회맹을 하고 제후들의 패주(覇主)로 되었다. 

“병불염사” 이 성어는 『한비자•난일』중 “전쟁에서는 속임수를 쓸수 있다”고 한 말에서 기인했다. 성복대전은 바로 이 군사책략을 행동에 옮긴 것이라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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