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3 15:11:07 출처:cri
편집:韩京花

김주철 관장, 되살아나는 중국 소비시장 재중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

제3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가 4월 10일부터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본 방송국 기자가 박람회 참석차 하이커우시를 방문한 김주철 코트라 광주무역관 관장을 인터뷰하고 국제소비재박람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의 상황과 박람회 참가소감, 중한 양국 무역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김주철 광저우무역관 관장


기자: 제3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는 중국이 위드코로나로 전환 후 개최한 첫 국제박람회입니다. 한국국가관의 전시 규모 및 참가 기업(브랜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주철 관장: KOTRA는 제1회 박람회에 참가하면서 한국무역관만 운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제2회 박람회에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홍보관을 설치하고 협력 포럼이 추가되었습니다. 현장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올해 한국관은 18개 기업들로 구성되었는데  화장품을 포함한 뷰티 분야에서 7개 기업, 국내 대표 건강식품인 홍삼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 기업 3개, 미용의료기기 기업 2개, 그리고 주방용품, 가방, 패션, 생활용품 각 1개 기업 등 총 18개 기업이 전시에 참가했습니다. 기업 수는 작년과 같습니다. 그러나 제품 품목은 작년보다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참가했던 8개 기업들이 올해에도 참가했는데요. 한국관은 작년에 KOTRA-한국관광공사라는 두 정부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했다면 올해에는 KOTRA-한국관광공사-디자인진흥원 세  기관이 공동추진해 한국관광, 국가 이미지 홍보, 우수 디자인 상품을 전시합니다. 그 외에도 K-pop 공연, 한복 체험 및 촬영, 한국관광 퀴즈 등의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2022년 제2회와 2023년 제3회 모두 한국무역관의 전시 규모가 확대되었고 전시 내용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하이난성의 경제 교류, 양국 기업 협력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전 세계 소비재의 향연으로 불리는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 등을 망라해 올해 열릴 4대 박람회의 첫 오프라인 박람회입니다. 국제소비재박람회가 여타 대형 국제 전시회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다르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주철 관장: 다른 대규모 국제 전시회에 비해 소비재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중국의 급속한 면세 경제 성장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중국의 이도면세(离岛免税: 하이난을 떠나 중국 내륙으로 가는 내외국인에게 면세혜택을 주는 제도) 시장을 직접 개척하는 가장 효과적인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이난(海南)의 중국 소비재 박람회가 중국의 일반 소비재 시장을 대상으로 하거나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전시회라면 베이징-상하이-광저우에서 열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베이징-상하이-광저우가 아닌 하이난(海南)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하이난(海南)이 이도면세 정책에 힘입어 중국 면세 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했기 때문입니다. 2021년 하이난 섬 면세 매출은 601억 7000만 위안(약 88억 달러)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에 이르러서는 800억 위안(달러 116억 원) 규모에 이르렀습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28만㎡)의 오프라인 면세점 '하이커우 국제면세타운'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처럼 거대한 중국 면세시장을 열 기회는 바로 소비재박람회라는 플랫폼에서만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소비재 전시회가 다른 국제 전시회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이라고 여겨집니다. 

기자: 작년에 소비재박람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은 박람회를 어떻게 평가했나요?  그들은 박람회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까? 

김주철 관장: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번 한국기업관 18개사 중 절반 가까이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가한 기업입니다. 사실 이 18개 회사 외에도 많은 기업이 강력한 참여 기대를 표명했습니다만 사정상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이들 기업이 모두 참가하면 올해 참가 기업의 절반 이상이 지난해와 올해 연속 참가 기업이 됩니다. 이것만 놓고 보아도 소비재박람회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높은 기대와 평가가 잘 드러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재박람회에서 일반 시민, 소비자는 물론 일반 유통업체, 무역업체와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도면세점을 운영하는 6개 면세업체의 구매 담당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게 가장 큰 기대입니다. 

기자: 올해 중국 양회에서 2023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지만 일각에서는 세계 주요국가 중에서는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중국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김 관장님께서는 2023년과 향후 몇 년 간 무역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주철 관장: 지난 3년간 대부분의 기업처럼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들도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려운 시기를 견뎌낸 기업들은 경쟁력 있고 대단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인 2023년에는 중국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재 분야의 재중 한국 기업들은 올해 중국 국민들의 여행과 소비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재중 한국 기업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인터뷰: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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