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4 16:24:41 출처:cri
편집:金敏国

티베트 복사꽃 계곡의 커피차

모이핑과 탄옌 부부

중국 티베트(西藏)자치구 린즈(林芝)시 보미(波密)현의 보두이(波堆) 복사꽃 계곡에 등장한 녹색의 커피차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커피차의 주인 모이핑(牟宜平)과 탄옌(谭艳) 부부는 차에 실은 커피머신을 능숙하게 조작하며 오가는 관광객들에게 향긋한 커피를 만들어준다.

모이핑과 아내 탄옌은 원래 중국 남서부 충칭(重庆)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평소 티베트를 동경해온 그들은 커피차를 운영하면 이곳 저곳 다니면서 여비도 벌고 커피도 나눌 수 있어 매우 즐거울 듯 싶었다. 마음의 결정을 내린 그들은 차량 구입을 준비하기 시작해 2023년 초 정비를 마쳤다.
해마다 열리는 린즈시의 복사꽃 축제의 시간을 맞추기 위해 그들은 2월 말 충칭에서 출발해 이 특별한 '커피차 투어'를 시작했으며 이때부터 커피차는 그들의 여행중 숙소와 가게가 됐다.

3월 중순, 모이핑과 탄옌은 보미현에 도착했고 이때 마침 이 곳의 복사꽃은 한창 꽃망울을 머금고 개화를 기다리는 시기였다.

복사꽃 계곡에 주차한 커피차

"복사꽃이 피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이 곳은 환경도 좋고 공기도 좋고, 살기 너무 쾌적해요."

부부는 이구동성으로 소감을 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보미에서 20일 가까이 머물렀고 이 기간 복사꽃은 꽃망울을 터뜨리며 온 계곡에 만개했다.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장사도 잘 됐다. 매번 대량의 주문을 받을 때마다 탄옌은 사진을 찍어 기념으로 남겼다. 많은 사람들에게 커피를 제공하면서 그들의 여행은 만족감으로 가득 채워졌다.
최근 몇 년 동안 티베트는 풍부한 천연 자원을 이용하여 생태 관광을 적극 개발하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관련 부대 시설도 대량 건설했다. 복사꽃 축제 등을 대표로 한 관광 행사는 티베트의 관광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됐다.

모이핑은 앞서 2019년 티베트에 자가운전으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는 지난 번보다 도로가 더 좋아졌고 관광지, 공공시설도 잘 조성돼 캠핑, 자가용 여행이 훨씬 편해졌음을 실감했다.

복사나무 아래에 주차된 커피차 뒤편 멀리로 길게 이어진 설산이 보이고, 이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모이핑과 탄옌 부부는 복사꽃 계곡의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휴식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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