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한 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의 비약식 발전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4월 14일 방송된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 중 "중국이 이데올로기와 정당 건설을 유지하면서도 고속 성장의 경제모델을 창조할 수 있다는 점을 세계가 탄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난한 중국이 어떤 모습인지 알고 있고 브라질이 한때 중국보다 임금소득이 높거나 브라질 경제가 중국보다 강해 보인 적도 있었다"며 "하지만 그 후 중국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은 중국 정치 능력의 발현이자 정치적 성숙의 발현이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세계화와 함께 1980년대에 사람들은 중국 노동 시장의 잠재력을 발견했고 중국인들은 입주한 외국 기업을 이용해 인재 양성의 방법을 배웠으며 또 수백만 명의 중국인이 해외에 나가 공부함으로써 오늘날 중국의 과학기술 강국이자 경제와 공업 강국의 지위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는 중국이 이룬 비범한 성과에 대해 매우 탄복한다"면서 "수억 명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세상에는 아직도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있고, 많은 가난한 나라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2년 기아가 해소된 브라질에서 현재 기아 인구가 다시 발생한 것은 정치·경제적으로 지속성이 떨어짐을 설명하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는 중국에 대해 우호적이고 진지하고 겸손하게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을 통째로 따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부정하기 위해 부정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했고, 어떻게 했으며, 왜 옳은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4월 12일부터 15일까지 200여명의 정·재계 수행단을 이끌고 중국을 나흘간 국빈 방문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