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9 14:00:22 출처:cri
편집:李仙玉

[부호 편-1] 첫 출전

최초의 여장군 부호

상(商) 나라의 왕후인 부호(婦好)는 중국 역사상 사서에 기록된 최초의 여성 군사 통수이다. 그는 평생 동안 전장을 넘나들며 수많은 전쟁을 치렀고 국토를 넓혀 상(商) 나라의 눈부신 번영을 이루는데 일조했다...

오늘날 신강(新疆)의 일부 지역은 한 때 강()족이 강점했는데 부호가 죽음을 불사하고 싸워 생명을 대가로 찾아왔다부호는 중국 최초의 여성 영웅임에 손색이 없다.

최초의 여장군 부호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보자.

제1회 첫 출전

아름다운 외모와 나라의 기둥이 될만한 능력이 한 여자의 몸에서 완벽하게 하나가 되었다그녀의 풍채는 설역의 지하에 3200여 년을 잠들다가 갑골문(甲骨文)의 발견과 부호묘의 발굴에 따라 혜성처럼 나타나 눈부신 빛을 뿌렸다그녀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중국 최초의 여장군 부호이다.

(임금이 하()나라를 세워서부터 중국의 문명역사는 새로운 한 폐지를 열어 중국은 천하를 집으로 삼는 세습제의 노예사회로 진입했다그리고 4백여 년이 흘러 하 나라의 걸(임금이 무도한 기회를 타서 성탕(成湯)이 상()나라를 세워 하 나라를 대체했다그로부터 또 4백 여 년이 흘러 상 나라도 내리막 길을 걸어 하 나라처럼 곧 멸망의 위기에 빠지게 되었는데 다행히 무정(武丁)이 상 나라의 보위에 올랐다.

무정 왕은 현숙하고 총명하고 아름다운 왕후 부호에 의지해 나라를 다스려 상 나라를 다시 눈부신 흥성의 길에 올려 세웠다그로써 평범한 중국의 한 여성인 부호는 중국 최초의 여장군여성 영웅이 되어 사서에 길이 남게 되었다.

이제 그녀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3200여 년 전의 어느 달밤밝은 달이 산 마루에 걸려 있는 모습은 5천년 전의 달밤과 다를 바 없었다단지화하(華夏민족의 가옥이 과거의 반지하식 초가집으로부터 흙으로 외벽을 쌓고 두 겹의 지붕을 한 상()나라 식 건물로 바뀌었을 뿐이었다이런 건물의 왕궁에서 상 나라의 임금 무정과 왕후 부호가 국가대사를 논의하고 있었다무정 왕이 걱정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장군과 우(장군이 모두 북방에서 토방(土方)국과 대치하고 있어서 남는 전력이 없는데 강인(羌人)들이 또 서쪽 변경을 넘어오고 있소이다언젠가는 반드시 강족을 멸해야 할 것이오.”

부호가 그 말을 받았다.

내일 일은 제쳐두고 먼저 급한 불부터 끕시다토방국이 감히 북방의 변경을 넘어 와서 물건을 약탈하니 그들을 그냥 놔두면 다른 나라들이 그들을 본받을 것이니 반드시 본때를 보여야 합니다그러기 때문에 금장군과 우장군의 병력을 빼올 수 없으니 강인을 혼내는 것은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야겠어요.”

모든 전력이 북방에 집중되어 내 손에 병사 한 명이 없는데 무슨 수로 강인과 대적한단 말이오?”

제가 친정에서 데리고 온 사병들이 있는데 농사철에는 농사를 짓고 농한기에는 구리를 주조하고 전시에는 싸움에 능하도록 훈련시켰습니다제가 그들을 데리고 강인들의 기염을 꺾어 놓겠습니다.”

말을 마친 부호는 갑자기 무정 왕의 손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

우리 팔씨름 한 번 합시다내가 이길 수 있는지 보여드릴게요!”

무정은 왕후의 손에서 일반 인을 압도하는 힘을 느꼈다무정이 놀란 얼굴로 말했다.

왕후는 언제 무예를 연마했소?”

저는 어릴 때부터 부친에게서 무예를 익히고 힘을 키워 무거운 칼도 임의로 휘두릅니다.”

무정 왕이 머리를 갸우뚱하자 부호가 말을 이었다.

제 사병들은 제 말만 들으니 반드시 제가 가야 합니다.”

내일 아침 점을 봐서 신령에게 물어 보고 신령이 동의하면 그렇게 합시다.”

이튿날 아침점을 보니 크게 길한 점괘가 나왔다밝은 햇빛이 비추는 가운데 황금빛으로 번쩍이는 갑옷을 입은 부호는 3천명의 병사들을 거느리고 출정당시의 하서주랑(河西走廊)은 수초가 살찐 목장이었다강인들이 상 나라에 침입해 살인과 약탈을 일삼은 주된 목적이 바로 이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였다.

부호의 군대가 도착하자 강인들은 도주하기에 바빴고 부호는 승승장구로 그 뒤를 좇아 그들을 멸하고 빼앗긴 땅을 되찾았다개선하고 돌아온 부호는 일약 이름을 날렸고 무정 왕은 그녀를 통수로 임명하고 그녀에게 군권을 맡겼다.

(다음 회에 계속)

공유하기:
뉴스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