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0 17:32:41 출처:cri
편집:金东光

우정팽계(牛鼎烹鷄)

◎글자풀이: 소 우(牛 niú), 솥 정(鼎 dǐng), 삶을 팽(烹 pēng), 닭 계(鷄 jī).

◎뜻풀이: 소를 삶는 가마에 닭을 삶다. 큰 인재를 낮은 자리에(작은 일에) 쓰다. 

◎출처: 남조•송(南朝•宋) 범엽(范曄) 저『후한서•변양전(後漢書•邊讓傳)』

◎유래: 진류(陳留)출신인 변양(邊讓)은 동한(東漢) 말의 유명한 문사였다. 대장군 하진(何進)이 변양에게 영사관(令史官)이라는 직을 내리고 자신의 수하에서 일하도록 했다. 이때 조정에서 의랑(議郞)을 맡고 있던 채옹(蔡邕)이 이 일을 전해 듣고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변양은 그 재능이 출중하니 더 높은 관직을 맡기는게 합당할 것이다.” 채옹은 직접 하진의 장군부에 찾아가 변양이 더 높은 관직을 맡을 수 있도록 천거해줄 것을 부탁했다. 

채옹은 옛 성현들의 말을 인용해 자신의 주장을 피력했다. “제가 보기에 변양은 그 재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총명하고 현명하며 마음이 넓습니다. 또 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고 도리에 어긋나는 말을 하지 않으니 정말로 얻기 힘든 인재입니다. 옛 성현의 말에 이르기를 ‘소를 삶는 솥에 병아리를 삶을제 물을 많이 두니 맛이 없어 먹기 힘들고 물을 적게 두니 고기가 삶겨지지가 않아 더욱 먹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 말인즉 큰 인재를 작은 일에 쓰는것이 맞지 않다는 뜻입니다. 제가 지금 걱정하는 바는 소를 삶는 솥에 소를 삶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장군께서 변양에게 그 재능을 더욱 잘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주실 수 없을지 재고했으면 합니다.”

후에 하진은 변양에게 더 높은 벼슬을 천거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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