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2 16:10:38 출처:cri
편집:金东光

세외도원(世外桃源)

◎글자풀이: 대 세(世 shì), 바깥 외(外 wài), 복숭아나무 도(桃 táo), 

근원 원(園 yuán).

◎뜻풀이: ①무릉도원.도원경.도원향.속된 세상밖의 별천지. ②은둔처, 은거하는 곳.

◎출처: 진(晉) 도잠(陶潛)『도화원기(桃花源記)』

◎유래: 도연명(陶淵明)은 동진(東晉) 때의 유명한 시인으로 자는 원량(元亮)이고 도잠(陶潛)이라고도 부른다. 도연명은 당시 동진의 통치자들의 소행을 극도로 혐오했고 이들과 손잡는 것을 거부했다. 그는 강주제주(江州祭酒)와 진군참군(鎭軍參軍)이라는 관직을 맡은 적이 있으나 후에는 관직을 버리고 낙향해 은거생활을 했다. 

고향에 돌아온 후 그는 술을 마시고 시를 창작하면서 한가로운 생활을 보냈다. 그 와중에 그는 천고의 명문장으로 알려진 “도화원기(桃花源記)”를 써내게 되었다. 

이 문장에서 도연명은 세상과 동떨어지고 조화롭고 행복한 생활을 하며 사람들간에 우애가 넘치는 세상을 묘사함으로써 자신의 선량하고 아름다운 소망을 보여주었다. 

이 문장의 내용은 이러하다. 

동진 태원(太元) 연간에 무릉(武陵)의 한 어부가 고기를 잡다가 한 복숭아나무숲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숲을 지나가니 산이 나타나고 산기슭에 있는 동굴에서는 빛이 새어 나왔다. 어부가 배를 산기슭에 대고 그 동굴을 들어가 보니 처음에는 입구가 작아 한사람이 겨우 통과할 정도였다. 그 동굴을 따라 몇십보를 들어가니 삽시에 넓고 환한 곳이 나타났다. 그곳은 평화롭고 길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대지는 넓고 평탄했으며 집들은 가쯘하게 세워져 있는데 땅은 비옥하고 못은 정갈했으며 뽕나무와 대나무숲이 울창했다. 밭들이 펼쳐진 곳에는 소로길이 이리저리 뻗어 있었고 간간히 닭울음소리가 개들이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을에는 사람들이 지나 다니고 들에서는 농부들이 일하고 있었다. 이곳 도화원에 사는 사람들은 바깥 세상의 사람들과 그 옷차림이 달랐으며 노인과 아이들은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곳의 사람이 어부를 보고는 신기해 하면서 어디서 오셨는가고 물었다. 어부가 세세히 대답을 해주었고 그 사람은 어부를 집에 청해 풍성한 식사를 대접했다. 마을 사람들은 바깥 세상에서 손님이 왔다는 말을 듣고는 외부의 소식을 알고자 했다. 사람들은 자신들은 조상이 진(秦)나라 때 전란을 피해 남부여대하고 세상과 동떨어진 이곳에서 살게 되었으며 그후에는 바깥에 나간 적이 없어 외계와 격리되었다고 알려주었다. 이들은 한(漢)나라에 대해 몰랐고 위(魏)나라와 진(晉)나라는 더욱 모르고 있었다. 어부가 바깥의 일들을 상세하게 말해주니 이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부는 그 마을에서 몇날을 지낸 후 작별을 고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서 보고 들은 바를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어부는 마을을 떠난 후 다시 동굴을 빠져나와 배에 올라서 오던 길을 다시 돌아가면서 일일이 표식을 해놓았다. 집에 돌아간 후 어부는 무릉군의 태수(太守)를 찾아 보고 들은 바를 알렸다. 이에 태수가 사람을 파견해 어부와 함께 표식을 따라 찾아가 보았으나 도중에 길을 잃어 도화원으로 가는 길을 더는 찾을 수가 없었다. 

후세 사람들은 인간세상의 번잡함을 멀리 떠난 안락의 땅을 “세외도원”이라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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