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4 11:03:17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촌-28] 당가: 중국 민가의 보고

(사진설명: 아름다운 당가촌)

중국의 고촌(古村) 시리즈 스물 여덟 번째는 중국 민가의 보고 당가(黨家,Dangjia)촌이다. 푸른 녹음속에서 더욱 웅장하고 소박해보이는 당가촌은 마을과 산채의 양식을 접목한, 둘도 없는 중국 민가의 보고로 인정된다.

대부분 ()씨와 ()씨네가 많이 사는 당가촌은 원래 당가(黨賈)촌이라고 했다. 1331년에 조성된 당가촌은 해볕이 드는 물가의 좁고 골에 위치해 있다.

정교한 조각이 화려한 백여채의 사합원과 사당, 문성각(文星閣), 간가루(看家樓), 절효비(節孝碑), 필양보(泌陽堡) 건물에서는 어젯날 당가촌의 번화가 엿보인다.

(사진설명: 멀리서 당가촌)

칠백여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당가촌은 여전하다. 언덕에 서서 당가촌을 내려다 보면 푸른 숲속에 청색의 벽돌, 회색의 기와를 떠인 사합원들의 뜰과 , 건물과 건물, 처마와 처마가 하나로 연결되어 장관이다.

당가촌의 사합원은 천정이 높고 공간이 크며 일부 건물은 안채의 지붕위에 다락방을 만들기도 했다. 좁고 구도의 사합원에는 웅장함을 자랑하는 높은 소슬대문이 있고 문위에는 등과(登科)”, “경명(經明)”, “길경유여(吉慶有餘)” 글자들이 새겨져 있다.

안채 양쪽의 별채건물은 출입문 2개에 창문 2 혹은 이상을 가지고 있으며 창틀을 아름다운 무늬로 장식해 황하문화의 분위기가 다분히 느껴진다.

(사진설명: 당가촌의 골목)

구슬을 꿰듯 당가촌의 사합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백여갈래에 달하는 골목에는 청석이나 벽돌이 깔려 있어 소박함 속에서 아늑함이 엿보인다. 원래 넓지 않은 골목이 양쪽의 키높은 대문과 담벽에 대비되어 더욱 좁고 길어보인다.

골목에 서서 머리 들어 하늘을 쳐다보면 머리위로 하늘이 실처럼 보이고 머리 숙여 골목을 바라보면 길이 실처럼 길게 뻗어 머나먼 어제로 연결되는 하다.

굽이를 돌면서 이리 저리 뻗은 골목들은 흐르는 물길처럼 삼거리에서 모여 다시 앞으로 흘러간다. 당가촌의 삼거리의 벽체에는 모두 안정된 세상과 영원한 평화를 의미하는 태산석감당(泰山石敢當)”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사진설명: 당가촌의 건물)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사합원에서 흘러나온 빗물이 골목을 통해 필수하(泌水河) 흘러든다. 때문에 당가촌은 비오는 날이면 오히려 더욱 운치를 자랑한다.

목조건물을 모방한 벽돌건물 절효비는 정교한 조각과 탁월한 공법을 자랑한다. 높은 청석위에는 날아갈듯한 처마를 떠인 누각식의 비루(碑樓) 화려한 조각에 감싸여 솟아 있다.

겹겹한 처마와 대들보에는 용과 기린, 향로를 비롯한 무늬가 입체조각되어 있고 벽체에는 두드러지게 조각한 입체족가과 움푹 패이게 조각한 입체조각이 조화를 이루면서 벽돌조각의 진수를 보여준다.

(사진설명: 높이 솟은 문성각)

역시 누각식 건물인 간가루는 3층높이에 달한다. 건물에 올라서면 당가촌전체가 눈에 보여 마음이 트인다. 7층의 6각형 벽돌탑인 문성각은 당가촌의 심벌이기도 하다.

청나라때 축조된 필양보는 점잖게 웅좌(雄坐) 노자(老者) 처럼 근엄한 표정으로 당가촌의 어제와 오늘을 지켜오는 하다. 보루형식의 건물은 강한 방어기능으로 오늘까지 당가촌의 안녕을 지키고 있다.

당가촌은 문화와 교육을 아주 중요시해왔다. 사합원의 홀과 거실의 벽에는 대부분 가문의 가훈이 적혀 있다. 공부를 하고 정신적 수양을 닦아야 한다는 가훈을 통해서 당가촌의 생활이념과 문명상황을 읽을수 있다.

(사진설명: 멀리서 필양보)

명청시기에 거의 모든 집들에서 과거에 급제한 출세한 선비들이 나타난 당가촌은 명실공히 문화의 고장으로 불리운다. 당가촌의 건물은 문학과 도덕, 미학, 예술의 집합체라 할수 있다.

대사제(大史第)” 진사(進士)” 개천에서 용이 것을 형용했다면 경독지(耕讀地)” 화위귀(和爲貴)”, “거지안(居之安)”, “시례전가(詩禮傳家)” 등은 중국 시골의 문화적 함의를 보여준다.

당가촌은 옛스러운 명청시기의 고건물, 짙은 유교적 문화분위기, 소박한 민풍을 보유하고 있다. 당가촌은 신과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날을 망라해 많은 명절을 가지고 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당가촌)

명절이 되면 마을 사람들이 북과 징을 울리며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정월 대보름이 가장 떠들썩한 명절이다. 해마다 정월 보름이 되면 마을 사람들은 연속 사흘동안 신과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함께 즐거운 잔치로 사육제를 벌인다.

보름은 일명 등절(燈節)로도 불리운다. 날이 되면 하늘에는 둥근 달이 있고 당가촌에는 온갖 등불이 화려하게 잔치를 벌여 명절의 최고를 이룬다.

위치: 산서(山西, Shanxi) 위남(渭南, Weinan) 한성(韓城, Hancheng) 서장(西庄, Xizhu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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