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0 16:20:39 출처:cri
편집:金敏国

구이저우, 시골 스포츠 대회 '성지'로 우뚝…'촌BA' 이어 '촌SL'도 폭발적 인기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贵州)에서 열린 시골 스포츠 대회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구이저우를 홍보하는 데 톡톡히 한 몫 하고 있다.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구이저우 '촌SL(슈퍼리그)'는 룽장(榕江)현의 20개 마을 팀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축구대회다. 선수들 가운데는 생선가게 주인, 굴착기 조종사, 미장공이 있는가 하면 공무원, 교사, 학생도 있다. 일부 외지에 일자리를 둔 촌민들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휴가를 내기도 했다. 그들은 오로지 마을의 명예를 위한 각오로 대회에 출전한다. 

경기에 앞서 민족 복장을 차려 입은 각 대표팀은 마을 특색의 특산물을 어깨에 메고 현지 소수민족 전통 악기인 루성(芦笙)을 불면서 춤을 추며 등장한다.

참가자들은 모두 아마추어지만 프로 선수 못지 않은 뛰어난 기량과 투지를 보여줬다. 관중들은 현장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외 현지 소수민족 문화를 체험하고 특색 있는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촌SL은 지난 5월 13일 개막한 이후 불과 2주 만에 10개 이상 관련 콘텐츠가 히트 차트에 올랐고 "구이저우 촌CL" 화제 조회 수가 3일 내에 1억 명을 돌파했다. 7월 말까지의 대회 기간 또 어떤 경이로운 기록이 세워질지도 모두의 관심사가 됐다. 

촌SL의 인기는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불을 지폈다. 여러 가지 특색 음식과 특산물, 심지어 촌민들이 직접 제작한 소수민족 복장은 현장에서 불티나게 팔렸고, 올해 여름방학 기간 룽장현 80%의 민박집이 예약이 완료됐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구이저우 고원 지대에 위치한 타이판(台盘)촌에서 총 12개 팀이 참가한 시골 농구리그 '촌(村) BA'가 열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통계에 따르면 3월 25일부터 진행된 준결승전부터는 NBA 경기 평균 관중수의 두 배에 가까운 3만명 이상의 관중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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