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풀이: 쇠 철(鐵tiě), 돌 석(石shí), 마음 심(心xīn), 창자 장(腸cháng).
◎뜻풀이: ①목석간장, 철석같이 냉정하고 무정한 마음씨.②철석심,철석간장,철심석장. ③(의지가)철석처럼 굳은 마음.
◎출전: 당(唐) 위징(魏征) 등 편저 『수서•경숙전(隋書•敬肅傳)』
◎유래: 수양제(隋煬帝) 양광(楊廣)이 아버지를 시해하고 황제로 등극한 후 감찰을 책임진 대신 설도형(薛道衡)에게 천하의 관원들을 사찰해 보라고 명했다.
설도형이 위주(衛州 현재 하남성 감현) 사마(司馬) 경숙(敬肅)에 대한 평가는 “마음이 철석같고(철석심장) 노련하다”고 적었는데 이는 철석같이 굳은 마음을 갖고 있고 일처리에서 노련할 뿐만 아니라 나라에 충성을 다하고 순박하다는 뜻이다. 이때부터 수양제가 경숙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얼마후부터 수양제는 주색에 푹 빠졌고 궁궐과 놀이터를 짓는 일에 마음이 빼앗겼으며 조정의 대사에는 관심이 없었다. 이렇게 되니 도성수비를 책임진 대장군 우문술(宇文述)이 기회를 타서 조정의 대권을 거머쥐었다. 우문술의 고향은 위주였고 그곳은 경숙의 관할범위였다. 우문술이 때때로 서신을 경숙에게 보냈는데 경숙은 그 서신을 뜯어보지도 않은 채 편지를 가져온 사람에게 돌려주었다. 편지 심부름을 하는 사람이 이 사정을 우문술에게 알리지 않으니 우문술은 그런 일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우문술의 가족과 측근들은 우문술의 위세를 믿고 여러가지로 백성들을 괴롭혔다. 이에 백성들이 참을 길이 없어 경숙에게 신고했으며 경숙은 사실을 조사한 후 이들을 다 잡아들이고 법에 따라 엄하게 처벌했다.
우문술이 이를 전해 듣고는 경숙에게 앙심을 품게 되었고 수양제의 면전에서 여러번 경숙을 모함했다. 경숙은 수나라의 기운이 다했음을 알고는 수양제에게 낙향을 허락해 줄것을 청했다. 암둔한 수양제는 경숙의 요구를 들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