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8 16:20:45 출처:cri
편집:金东光

모릉양가(模棱兩可)

◎글자풀이: 법 모(模mó), 모서리 릉(稜léng), 두 양(兩liǎng), 옳을 가(可kě). 

◎뜻풀이: ①이도저도 아니다. ②애매모호하다. ③불확실하다. 

◎출전: 한(漢) 류향(劉向)『전국책•제책1(戰國策•齊策一)』

◎유래: 소미도(蘇味道)는 성당(盛唐)시기 정치가이고 문학가이며 무측천(武測天) 집권시기에는 그 관직에 재상(宰相)에까지 올랐다. 그는 문학적재능이 뛰어났으나 벼슬길이 순탄하지 않았다. 진사(進士)에 급제한 후 연박한 학식과 화려한 글재주로 출세가도를 달려 얼마 지나지 않아 봉각시랑(鳳閣侍郞)에까지 올랐으나 송사에 걸려 옥살이를 하게 되었다. 옥중에서 소미도는 근심걱정이 태산 같았고 힘든 나날을 보내면서 세수도 하지 않고 지냈다. 어느날 그가 감방의 구석에서 게걸스럽게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무측천이 보고는 가엾게 여겨 특별사면을 시켜주고 집주자사(集州刺史)로 임명했다. 몇년후에는 다시 도성에 불러 들여 원래의 관직을 회복해 주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소미도는 탄핵을 당해 외직인 방주자사(坊州刺史)로 가게 되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소미도의 심경에는 큰 변화가 생겼고 그 인생태도도 소극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후에 그는 재상직을 맡은 기간에 눈에 띄는 치적을 올리지 못했고 황제에게는 아부하고 동료들과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무골호인으로 지냈으며 문제에 부딪치면 자신의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어느 한번은 그가 다른 사람에게 이런 말을 했다.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그 결단을 맺고 끊듯이 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해서 일단 문제가 생긴다면 다른 사람에게 질책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때문에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한다면(모릉양가) 절대 손해보는 일이 없을 것이다." 하여 당시의  사람들은 소미도를 “소모릉(蘇模稜)”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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