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풀이:점점 점(漸jiàn), 들 입(入rù), 아름다울 가(佳jiā), 지경 경(境jìng).
◎뜻풀이: ①점점 좋은 경지(재미있는 경지)로 들어가다. ②상황이 점점 호전되다.
◎출전: 당(唐) 방현령(房玄齡) 등 『진서•고개지전(晉書•顧愷之傳)』
◎유래: 동진(東晉)의 대화가인 고개지(顧愷之)는 젊었을 때 대사마(大司馬) 환온(桓溫)의 참군(參軍)으로 있었다. 당시 지방할거세력들이 많았는데 환온은 늘 군사를 이끌고 이런 세력들을 토벌하군 했다. 고개지도 환온을 따라 여러해 동안 전국을 누볐으며 환온도 고개지를 신임해 두 사람은 깊은 우정을 쌓게 되었다.
한번은 고개지가 환온을 따라 배를 타고 강릉(江陵)에 가서 군사들을 시찰했다. 강릉의 관원들이 앞다투어 환온을 찾아왔고 현지의 특산물인 사탕수수를 선물로 가져왔다. 이에 환온이 크게 기뻐하며 여러 사람들에게 함께 사탕수수를 맛보자고 권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사탕수수를 먹으면서 정말 달다고 너도나도 극찬했다.
이때 고개지는 강변의 경치를 구경하느라 사탕수수를 먹을 겨를이 없었다. 이를 본 환온이 일부러 기다란 사탕수수를 골라 그 끝마디를 고개지의 손에 쥐어주었다. 고개지는 세세히 살펴보지 않고 끝마디부터 먹기 시작했다.
환온이 일부러 고개지에게 사탕수수맛이 단가고 물었고 옆의 사람들도 웃으면서 맛이 어떠냐고 물어왔다. 이때에야 고개지는 자신이 사탕수수의 끝마디를 먹고 있음을 발견했고 왜서 여러 사람들이 웃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고개지는 당황하지 않고 재치있게 말했다. “왜들 웃으시는겁니까? 사탕수수는 끝마디부터 먹어야 제맛이라는 걸 모르셨군요. 이렇게 먹는 방법을 두고 ‘점입가경’이라고 하는겁니다.” 여러 사람들은 이 말에 또 한번 크게 웃었다.
사서의 기재로 보면 그후에도 고개지는 사탕수수를 먹을 때는 그 끝부터 먹었다고 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본받았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