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6 14:08:44 출처:cri
편집:金敏国

26년…삼대째 이어온 우산과의 인연

장지잉은 이우(義烏)에서 26년째 우산 장사를 하고 있다. 장지잉의 고향은 이우에서 200km 떨어진 자싱(嘉興)에 있으며 그곳에서 3대째 우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세기 말 중국 대외 개방 경제의 물결을 타고 장지잉의 부친은 상업 기회를 포착해 우산 수선에서 시작해 점차 이 우산 공장을 차렸다. 이 공장은 20년 이상 장 씨네 가게에 물품을 공급했다.

이우는 세계 '소상품의 수도'로 알려져 있다. 이곳 상인들이 운영하는 210여만 가지의 상품은 전 세계 23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판매된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소매업이 큰 타격을 입었고 이우의 점포들도 전례 없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우산 업계의 투명한 가격 경쟁과 해마다 증가하는 생산 비용 때문에 장지잉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했다.

생존을 위해 장지잉은 바이어들에게 적극 연락을 취했다. 자신의 상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주문을 받아 설계대로 생산하던 것에서 이제는 고객에게 능동적으로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모든 부품을 고객의 요구에 맞춰 재 주문, 제작할 수 있게 했다.

오늘날 이우는 이미 세계 최대 소상품 집산지가 됐다.

작게는 단추 하나에서, 크게 기계 장비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화물 열차인 중국-유럽 열차는 이우에서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직통하며 세계 화물 운송의 '신 실크로드'가 됐다.

이우는 이미 세계 변화의 풍향계가 되었다.

20여 년 동안 장씨네 우산 장사는 갈수록 번창했다. 2015년, 유학했던 딸이 귀국하면서 어머니와 함께 사업을 하기 시작했다.

20여 년 동안 장지잉은 어느덧 두 아이의 외할머니가 됐고 이우에서 불과 1m 너비의 부스를 갖고 있던 데로부터 이제는 다섯 개의 점포를 소유하게 됐다.

중국에는 장지잉과 같은 수많은 상인들이 있다.

그들은 오로지 작은 상품 하나만으로 각자의 부(富)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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