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아름다운 남장탄촌)
중국의 유명한 고촌(古村) 시리즈 중 아흔 여덟 번째는 서하(西夏)의 옛 마을 남장탄(南長灘)촌이다. 녕하(寧夏)를 흐르는 황하(黃河) 강기슭에 자리잡은 남장탄촌은 녕하의 첫 번째 황하 강기슭의 마을, 녕하의 첫 번째 황하강의 나루터라 불리기도 한다.
사면에 산이 둘러선 남장탄촌은 세상과 동떨어져 있으며 다수가 탁발(拓跋)이라는 성씨를 이어오는 촌민들은 서하(西夏)의 자손이라고 자처하며 그에 걸맞는 족보를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해마다 봄이 오면 구름 같은 배꽃이 만개한다고 해서 사람들은 남장탄촌을 배꽃 마을이라 부르기도 한다. 지난 700여 년간 서하의 당항족(黨項族)후손들 중 한 갈래가 이 곳에서 살아오고 있다.
황하강의 물길을 따라 좁고 길게 뻗은 구불구불한 길은 황하강이 녕하로 흘러 드는 녕하의 첫 번째 나루터까지 닿아 있다. 황하강 나루터를 지나 강가의 좁은 길을 따라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 초승달 모양으로 아담하게 강가에 위치한 남장탄촌이 한 눈에 안겨온다.
남장탄 마을에 들어서면 역사 속으로 거슬러 올라간 듯 토담에는 여전히 어제의 흔적이 남아 있다. 탁발이라는 성씨를 쓰고 탁발족의 족보를 이어오는 촌민들은 자신들은 서하의 자손들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1980년에 서하 학자들이 이 마을을 돌아보고 그들이 서하인의 후손임을 인정했다. 이는 한 개 민족의 실체인 당항족이 역사에서 사라진 후 고대의 이 소수민족이 작은 마을에서 이어져 내려옴을 말한다.
최근 많은 관광객들이 마을을 찾아오면서 남장탄촌과 신비한 왕조 서하간의 관계가 날로 사람들의 흥취를 불러 일으켜 적지 않은 나그네들이 ‘서하 마을’을 보고자 산 넘고 물 건너 남장탄촌을 찾아 온다.
남장탄촌에는 3,000그루가 넘는 오래된 배나무가 강기슭을 화사하게 단장한다. 가장 오래된 배나무는 수령이 400년이 넘어 여름이 되면 300 제곱 미터가 넘는 그늘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 곁을 떠나기 아쉬워 불어오는 산들바람과 싱그러운 배꽃 향기를 맡으며 그 그늘에서 서성인다.
남장탄촌 촌민들은 오늘날도 동성간 혼인 금기사항을 지켜 인근의 다른 촌민들과 혼인한다. 오늘날 남장탄촌의 촌민들은 산중의 적막을 벗어나 번화한 도시로 이주하고 도시인들은 또 고요한 무릉도원을 찾아 끊임 없이 마을을 찾아온다.
위치: 녕하(寧夏) 회족 자치구 중위(中衛)시 향산(香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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