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풀이: 말 마(馬mǎ), 머리 수(首shǒu), 바를 시(是shì), 쳐다볼 첨(瞻zhān).
◎뜻풀이: ①옛날의 전쟁터에서 사병이 장군의 말머리를 보고 진퇴를 결정하다. ②다른 사람을 따라 그대로 행동하다. ③다른 사람의 지휘를 따르다.
◎출전: 춘추•로(春秋•魯) 좌구명(左丘明)『좌전•양공14년(左傳•襄公十四年)』
◎유래: 기원전 562년 진(秦)나라가 약지(栎地)에서 진(晉)나라 군대를 대파했다. 2년후 진(晉)나라는 원수를 갚기 위해 13개 제후국을 규합해 진(秦)나라를 공격했다. 연합군은 비록 인원수가 많았지만 오합지졸이라 진(秦)나라 군과의 전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수(涇水)에까지 이르니 모두들 다른 마음을 품었고 주저하면서 관망하기만 하고 강을 건너려 하지 않았다. 진(晉)나라 통수인 순언(荀偃)은 모두에게 이런 명령을 내렸다. “내일 새벽닭이 울면 전차의 출격준비를 마치고 우물을 메우며 부뚜막을 밀어 버린후 모두들 내가 탄 말머리를 따라 전진하라.(마수시첨)”
진(晉)나라의 난염(欒黡)이 이를 반대했다. “진(晉)나라는 종래로 이런 명령을 내린적이 없소이다. 나를 말머리를 돌리겠소이다.” 난염은 자기의 부대를 이끌고 귀국했다.
위강(魏絳)도 하군(下軍)에 있었는데 철군에 앞서 한 장수가 물었다. “순언 대인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철수해도 되는 겁니까?”
이에 위강이 말했다. “순언 대인은 우리에게 주장(主將)의 명령을 따르라 했소. 난염이 바로 나의 주장이니 그를 따라 가는 것이 바로 순언 대인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겠소?”
순언은 자신의 결정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고 이러다가는 진나라와의 전투에서 이길수 없음을 알고는 전군에 철군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