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화'에서 '공필화'에 이르기까지
[제3회:두 철강공장의 세기의 악수]
푸르른 도나우강은 서에서 동으로 유유히 흐르며 유럽의 문명과 번영을 자양하고 지켜봐 왔다.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동남쪽으로 40여km 떨어진 도나우강과 모라바강이 만나는 곳에 인구 10여만의 소 도시 스메데레보가 자리하고 있다.
[네델코·골디치 음식점 주인]
“저희 가게는 해물 요리집인데요 다른 요리와 고기구이도 있습니다. 철강공장 종업원들이 우리 가게를 가장 많이 찾습니다.”
1913년에 설립된 스메데레보 철강공장은 전성기에 이 도시의 40% 재정수입을 도맡은 ‘세르비아의 자랑’이었다.
그 후 시장경쟁이 심해지고 경영이 부진하면서 이 백년 철강공장은 결손을 보기 시작하고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세르비아 정부가 수차 해외 투자유치에 나섰지만 모두 성사시키지 못했다.
[조반·베츠 스메데레보시 시장]
“당시 철강공장을 잃은 스메데레보시는 황혼기의 노인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블라단·알렉시치 중국허베이철강그룹 세르비아 철강회사 운영 총감]
“철강공장 지도부와 임직원 모두 막대한 압력에 직면했죠. 모두 앞날이 막막했습니다.”
철강공장에서 30년을 근무해온 블라단에게 이 곳은 그의 모든 기탁이자 가족 생계의 유지 내원이었다. 5000여명의 종업원들이 갈팡질팡하던 2016년 4월, 중국허베이철강그룹이 출자하여 허베이철강그룹 세르비아철강회사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