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0월 25일, 3주간 지속된 미국식 정치극이 드디어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공화당 의원인 마이크 존슨이 220표로 신임 미국 국회 하원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이 결과는 그야말로 극적이다. 공화당 내부 모순으로 앞서 선출된 3명의 후보가 선후로 "탈락"한 후 선거는 수차례 역전을 펼쳤다. 이러한 상황은 소설에서도 보기 드문 내용이다.
이달 3일부터 미국 하원은 마비상태에 빠졌다. 그 원인은 바로 일부 공화당 의원이 케빈 매카시 재임 하원 의장과 민주당이 단기 지급법안에 관해 협의를 이룬데 대해 불만을 가지고 공동으로 그들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이어서 하원 의장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회전목마와 같은 "선거극"이 끊임없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언론이 지적한바와 같이 그 누가 선출되었든지 모두 "독 있는 성배(聖杯)"를 계승한 것이다. 장기간 미국 일부 심층적인 문제는 이른바 "민주정치"의 후광에 가려져왔다. 이번 전례없던 의장 파면과 선거극은 사람들의 미국정치에 대한 찢어진 인지를 쇄신했다.
미국 민주제도의 설계는 이상적이다. 그들의 설계 전제는 정치적 엘리트들이 조심하고 자제하며 개인의 수요와 당파, 나라 등 3자간의 이익을 균형잡으려 했다. 하지만 현실에서 수많은 의원들은 극단적인 사리에서 출발해 당파와 나라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러한 이상화 제도와 미국 정치생태의 현실 간에 모순이 생기게 되었다.
이번 하원 의장 파면과 선거의 "풍자극"에서 극단 개인주의가 뚜렷했으나 미국 정치제도는 이에 아무런 대응조치가 없다. 이는 그 누가 임해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의원간 관계가 철저히 찢어지고 정치체제가 붕괴되었으며 민주정치 후광이 빛바래지면서 미국인들을 실망시킬 뿐이다.
세계에서 유일한 대국의 권력 조종자로서 미국 정객들이 가장 잘 갖춰야 할 능력은 바로 나라를 도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일부 정객의 가장 큰 재능은 바로 문제를 제조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 젊은층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전반 나라의 행동능력을 마비시켰다. 한편 미국의 약속에 의지하고 "미국을 뒷심으로 여기는" 동맹국들도 정신을 차려야 할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