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2 08:32:38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진-33] 모탄창: 대별산속의 수상동네

(사진설명: 아름다운 모탄창고진)

중국의 유명한 고진(古鎭) 시리즈 중 서른 세 번째는 대별산속의 수상동네로 불리는 모탄창(毛坦廠, Maotanchang)이다. 산 좋고 물 맑은 무릉도원 모탄창고진에 들어서면 맑은 물길이 옛 동네를 관통하면서 수려한 경치와 짙은 문화적 함의를 보여준다.

칠팔백년전의 명(明)조초기에 명조의 개국황제 주원장(朱元璋)이 남경(南京, Nanjing)에서 즉위하고 원(元)조의 군대에 항거하기 위해 안휘의 몇 곳에서 말을 키우라고 명했다.

모탄창이 속한 육안주(六安州, Liuanzhou)는 넓은 벌에 갈대가 무성해 방목지로 적격이었다. 그래서 이 곳에 방목장을 만들고 말을 키우면서 갈대밭속의 장소라는 의미로 모탄창(茅灘廠)이라 이름했는데 후에 오늘날의 모탄창으로 바뀌게 되었다.

학자들은 털 모(毛)자가 갈대를 의미하고 탄(坦)은 평평함을 나타내며 창(廠)은 사면에 벽이 없는 건물을 의미한다고 하면서 오늘날 모탄창의 의미도 수초가 있는 방목에 좋은 곳이라는 뜻이라고 해석한다.

모탄창의 명청노가(明淸老街)에는 가장 완정하게 보존된 고대의 가옥이 늘어서 있다. 남북향으로 뻗은 1km 길이의 이 옛 거리에 들어서면 세월속에 색바랜 건물들이 어제의 웅장함을 보여준다.

반들반들한 자갈을 깐 도로 양켠에 솟은 누각식 건물이 협곡인듯 중세기의 보루에 들어선 듯 착각하게 한다. 하루 다르게 변하는 오늘날 모탄창에는 모던한 건물들이 많지만 이 옛 거리만은 여전히 고풍스러움을 유지해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모탄창에서 가장 주요한 고건물은 도씨사당(塗氏祠堂)이다. 오백년전에 지은 이 건물은 째인 구도와 정교한 조각으로 웅장함과 고급스러움을 잘 나타내고 있다.

구도적으로 이 사당은 앞쪽에 가족사당을 두고 뒷쪽에 공공사당을 두어 종사건축물의 특징을 보여준다. 오늘날 사당 정원에는 대별산 민속풍토관이 신축되어 있다.

대별산 민속 풍토관의 종합홀은 문자와 사진으로 대별산의 민속과 풍토를 보여주고 기능홀에서는 가장 대표적이고 가장 특색있는 대별산 지역의 민속과 풍토현장을 그대로 본따서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이 기능홀에서는 생산과 생활, 음식, 관혼상제, 민간예술 등 6개 분야의 생활을 재현한 현장에서 대별산 지역 어제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인상깊게 볼수 있다.

도씨가문에서 가장 높은 위상을 보여주는 건물은 절효방(節孝坊)이다. 건물의 윗쪽에는 성지(聖旨)라는 글자가 두드러운 조각으로 새겨져 있고 양쪽에는 패인 조각으로 주련이 새겨져 있어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절효방 홀의 글자는 모두 글자의 외곽부분은 패이고 글자의 중앙부분은 두드러지게 조각한 음양(陰陽)조각기법을 활용했다.

중국의 조각사에서 사오백년전 청(淸)조때 번성했던 이런 기법을 활용한 조각물이 지금까지 남아내려오는 것이 많지 않다. 그러기 때문에 절효방의 음양조각물이 더욱 보귀하다.

모탄창의 주민들은 지금까지도 식사를 마치고는 쪽걸상을 들고 삼삼오오 극장으로 가서 연극을 보는 풍속을 이어오고 있다. 연극을 보다가 감동되면 무대앞으로 다가가서 돈을 뿌린다.

아마도 무대의 장면에서 자신과 유사한 사람이나 일을 보았거나 아니면 자신의 그림자를 보았으리라. 그밖에 모탄창의 사람들은 등불놀이와 사자춤도 즐긴다.

모찬탕에서 남쪽으로 15km 떨어진 동석순(東石筍) 풍경명소는 안휘의 구채구(九寨溝)로 불리운다. 높은 산봉이 이쁘게 솟아 있고 산에는 푸른 대나무와 하늘을 찌르는 고목이 무성하고 산 기슭에는 말은 물이 흐르는 이 명소는 특히 기이한 모양의 돌버섯 석순(石筍)으로 더욱 유명하다.

석순이라고 하는 돌 버섯은 자연 수정과 푸른 보석이 함유된 광석이다. 동석순 명소의 석순은 높이가 38m에 달하는데 날카로운 검처럼 푸른 하늘을 향해 솟아 있다.

그 곁에는 높이 30m의 석순이 나란히 해서 마치 사이좋은 두 연인이 서로 마주보는 듯 하다. 석순의 발아래로는 맑은 시냇물이 흐르면서 고요한 담소와 흥분의 폭포를 만들어 비경이다.

모탄창에서는 어디서나 대나무 버치와 같은 대나무로 가공한 특산물을 쉽게 만날수 있다. 또한 돌 절구와 밀짚모자, 짚신, 쇠가마 등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과거에 사용하던 물건들이 있다.

안휘(安徽, Anhui)성 육안(六安, Liuan)시, 김안(金安, Jinan)구에 위치한 모탄창은 교통이 아주 편리하다. 안휘성 소재지 합비에서 오전 8시와 오후 3시에 모탄창까지 전문버스가 운행한다. 육산에서는 매일 모탄창까지를 왕복하는 버스가 여러 편 있다.

(끝)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