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8 12:39:26 출처:cri
편집:朱正善

영국은 다국의 문화재 반환 요구를 직시해야

영국 런던의 러셀 광장에는 세계적인 박물관인 대영박물관이 있다. 소장품이 가득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도둑질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800만 점 이상의 소장품 중 대다수가 다른 나라에서 왔기 때문이다. 수 년 간, 여러 나라들은 영국에 약탈당한 문화재를 찾아오기 위한 노력들을 해왔다. 최근 미조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영국을 찾았다.

현지시간 11월 26일부터 영국 방문을 시작한 미조타키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대영박물관 측에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 조각품 반환을 요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문화재의 귀속권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그것들은 그리스의 것이고 도둑 맞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여 년 전 영국 외교관 '엘긴 백작' 토머스 브루스는 파르테논 신전은 물론 아크로폴리스의 대리석 조각들을 대량으로 잘라내 영국으로 운반했다. 그 후 영국 정부는 이 조각품들을 인수하여 대영 박물관의 소장품으로 전시했다. 그리스의 국보는 이로써 대영박물관의 이른바 '진관의 보물'이 된 것이다. 그리스는 오랫동안 대영박물관 측에 이 조각품의 반환을 요청했지만 번번히 거절당했다.

그리스뿐만이 아니다. 영국은 일찍 해외 식민지가 가장 많은 유럽 열강국이었다. 대영박물관이 바로 영국 식민사의 전시관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지리아의 베냉 청동기부터 이집트의 로제타 비석까지 소장품의 대부분은 영국의 해외 약탈의 증거이다. 여기에는 약 2만3000점의 중국 문화재가 포함되어 있다. 유네스코의 불완전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는 최소 164만 점으로 대영박물관은 중국에서 유출된 문화재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 중 하나이다. 상나라의 청동기부터 당송의 도자기, 명나라와 청나라의 금옥 제품에 이르기까지, 이곳에 소장된 중국 유물은 거의 모든 예술 범주를 포괄하며 거의 모든 중국 역사를 아우른다.

소위 대영박물관의 '10대 진관 보물' 중 3점은 중국에서 온 것이다. 당나라 모사본 '여사잠도', 둔황 벽화, 원나라 대유덕 화병이 그것이다. 이러한 문화재의 라벨에는 일반적으로 '합법적' 출처가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 출처는 전쟁, 절도, 암시장 구매이며 대부분은 아편전쟁 이후부터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전 까지의 100여 년 간 발생한 것이다. 약탈 문화재를 돌려받기 위해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노력했지만 영국은 문화재의 안전을 이유로 반환을 거부해왔다. 1963년 영국 의회는 '대영박물관법'을 개정해 문화재 반환을 입법으로 금지했다.

올해 8월 대영박물관의 소장품 약 2000점이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고 일부는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영국의 '문화재 안전 보호'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재차 영국 측에 문화재 반환을 호소하고 있다. 

문화재는 한 국가와 민족 문화의 연속이자 계승이며 역사적 감정과 문화적 기억을 담고 있다. 수 년 간 세계의 많은 국가들은 국가와 민족의 문맥을 보호하고 식민주의의 잔류물을 청산하기 위해 대영박물관과 영국 정부에 약탈된 문화재 되찾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는 본질적으로 국제 반식민 운동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2022년부터 독일 정부가 나이지리아에 베냉 청동기를 반환했다. 영국 기자 바나비 필립스는 영국에도 나이지리아 청동기 유물이 있다면서 독일의 이러한 행위는 "영국이 이 유물의 출처가 절도로 부터 얻은 것임을 계속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식민시대는 영원히 사라졌다. 영국은 여러 나라의 정당한 요구를 직시하고 약탈 문화재를 하루 속히 반환해야 할 것이다. 대영박물관에 조용히 누워 있는 각국의 유물들은 이제 자국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 영국의 어두운 식민사는 더욱 철저하게 역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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