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VW)이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공장의 강제노동 의혹과 관련해 "외부 감사를 거쳐 아무런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5일 VW는 성명을 통해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에 있는 공동 소유 부지에 대해 감사를 의뢰한 결과 소위 '강제노동'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장의 인권침해 의혹을 담은 MSCI의 보고서는 사실과 다르고 완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감사 의뢰를 맡은 독일 인권 조사업체 뢰닝(Loening) 휴먼라이츠의 마르쿠스 뢰닝 창업자는 "우리는 지난 3년 사이 전체 근로자 197명의 근로계약서와 임금 지급 실태를 조사하고 40차례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공장을 자유롭게 둘러봤다"면서 "하지만 직원들에게서 강제노동의 흔적이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데이터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보장하기 위해 수집된 데이터를 비교했다"며 "조사 결과 직원 중 76%는 2015년전부터 근무해 왔으며 이곳은 근무 강도가 낮고 급여가 평균 수준보다 높다"고 밝혔다.
VW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과 합작 운영하는 신장 공장은 2013년 2월 가동에 들어갔으며 직원이 가장 많을 때는 650명 정도였다. 2023년 11월 1일 현재 총 197명의 직원이 있으며 위구르족을 포함한 소수민족이 전체 근로자의 23.9%를 차지한다.
올해 초 투자자들은 VW 신장 공장에 대한 서방 인권단체의 강제노동 의혹과 관련해 독립적인 감사를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