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20일 오전 제12회 메콩강 문학상 시상식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시상식에서 중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태국, 미얀마에서 온 12명 작가가 수상했다.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2021년도 제12회 메콩강 문학상 시상식은 2023년으로 연기되었다. 시상식에는 파시 조마뇽 라오스 보도문화관광부 차관, 라오스 주재 다국 공관 대표, 작가 대표들이 참가했다.
파시 조마뇽 차관은 시상식에서 발표한 연설에서 이번 메콩강 시상식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데 축하를 표시하고 수상 작가들에게 증명서와 트로피를 수여했다. 그는 연설에서 메콩강 문학상 설립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라오스, 캄보디아, 중국, 미얀마, 태국, 베트남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 모두는 서로 강과 연결되어 있고 산과 물이 잇닿아 있는 좋은 친구이자 좋은 이웃입니다. 자고로 우리는 문학에서 아주 큰 상동성과 유사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보귀한 문화전통과 가치는 우리로 하여금 강한 념원을 갖게 했고 손잡고 경제 사회의 안정한 발전을 추동하도록 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이 문학상의 설립이 특별한 의미가 있고 앞으로 더욱 숭고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작가 리다웨이(李達衛)의 수상작 산문 "대하(大河)"는 전야(田野)에 대한 상세하고 확실한 조사를 담았으며 하나의 강, 하나의 세계에 대한 마음의 대화를 표현했다. 란창강-메콩강 지류에서 태어난 리다웨이는 이번 수상 의의가 아주 크다고 말했다.
"저는 이 상이 저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저의 고향에 샹투하(象圖河)라는 강이 있는데 이 강은 마지막에 란창강으로 흘러든 후 다시 란창강에서 시쐉반나로 흘러 나오는데 메콩강이라 부릅니다. 때문에 이번 수상은 저에게 의미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메콩강 문학상은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태국, 미얀마 그리고 중국 윈난 등 6개 회원이 윤번으로 개최하는 상으로 현재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문학상 중 하나이다. 제13회 메콩강 문학상 시상식은 2024년 중국 윈난(雲南)에서 개최된다. 판원(范穩) 중국 윈난작가협회 회장은 제13회 메콩강 문학상 준비를 계기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앞으로 메콩강 문학상을 국제대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 중국 윈난 쿤밍(昆明)에서 아세안박람회를 개최하게 됩니다. 우리는 박람회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빌어 다음 회 메콩강 문학상을 동시 개최하려 합니다. 동남아시아 메콩강 유역의 모든 국가인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을 초청할 것입니다. 이번에 두번째 주최국으로서 우리 윈난성 작가협회가 중국작가협회를 대표해 행사를 주관하게 됩니다. 앞으로 우리는 이 문학상을 국제적인 문학대상으로 승격시킬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