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一帶一路)', '창장(長江) 삼각주 경제벨트'와 함께 중국 3대 국가 전략 중 하나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 협동 발전' 전략 출시가 올해(2024년)로 10주년을 맞는다. 그간 전폭적인 국가 지원에 힘입어 징진지의 협동 발전은 눈부신 성과를 이뤘고 미래 10년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징진지의 조화로운 발전을 촉진하는 것은 새로운 역사 배경에서 중국 중앙 정부가 내린 중요한 결정이자 중대한 국가 전략이다. 핵심 내용은 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세 지역의 협동 발전을 촉진하고 베이징의 비수도 기능을 순차적으로 분산시키며 현대화한 교통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신형의 수도권 도시 벨트를 만든다는 것이다.
세계 일류의 도시 벨트 구축이란 웅대한 포부를 담은 이 전략은 실시된 지난 10년 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우선 경제적으로 징진지의 지역 경제 성장률이 전국 평균을 가뿐히 넘어섰다.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톈진·허베이의 GDP는 전략 실시 전인 2014년의 6조4,000억 위안에서 2023년에는 10조3,000억 위안으로 크게 늘었고 연평균 성장률도 7.2%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다. 이는 주로 세 지역 간 산업 협력, 자원 최적화 및 혁신 주도의 전략적 배치에 따른 결과이다.
베이징의 비수도 기능을 완화하는 것은 이 전략의 핵심 내용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지난 10년 동안 징진지는 내부 기능 재편과 외부 이전을 통해 비수도 기능 분산 작업을 질서 있게 적극 추진했다. 일반 제조업체를 주변 도시에 적극 이전시키는 동시에 109개 기업에 대해 합병과 축소 등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생태 환경 보호 면에서도 성과가 뚜렷하다. 베이징·톈진·허베이는 공동 대응과 통제 조치를 통해 지역의 대기질을 크게 개선시켰다. PM2.5 평균 농도는 지난 10년 동안 무려 30% 감소했으며 징진지 지역은 전체적으로 대기질이 점점 좋아지는 추세이다.
교통 인프라의 상호 연결은 징진지 협동 발전을 크게 뒷받침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베이징은 징진지 교통 일체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22년 말까지 징진지 철도 운영 구간 거리를 10,933km로 늘렸다. 현재 베이징에서 주변 6개 인접 지역까지의 이동 시간은 1시간 미만으로, 징진지 교통망이 초보적으로 형성돼 역내 경제 교류와 인적 교류를 크게 촉진하고 있다.
2023년 12월 25일, 징진지 협동 발전 전략 출범 10주년을 앞두고 베이징, 톈진, 허베이 세 지역은 슝안신구(雄安新區)에서 '징진지 자유무역시험구 협동 발전 행동 방안(이하 방안)'을 공동 체결했다. 방안은 무역 및 투자 자유화, 항만 협동 발전, 금융 혁신 협력, 산업 융합 발전, 자원의 편리한 이동 등을 포함하여 징진지 자유무역시험구의 협동 발전을 위해 다음 단계 목표와 임무를 명확히 제시했다.
'조화로운 지역 발전'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강조됨에 따라 징진지 협동 발전의 미래는 더욱 밝다. 징진지가 고유의 지리·자원·산업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더 높은 수준과 넓은 영역으로 공동 발전을 촉진한다면 머지 않은 장래에 세계 일류의 새로운 메갈로폴리스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