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30 11:03:18 출처:cri
편집:金敏国

가슴에 빛을 품은 '농대 딩 학생'

중국 서남부 윈난(云南)농업대학에서 재학 중인 딩시궁(丁習功) 학생은 한때 학교를 홍보하는 동영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여기서는 매일 땅을 파지 않아도 됩니다!"란 소박한 말 한 마디와 그의 반전 있는 스토리는 많은 네티즌들에게 수없이 리트윗됐다.

딩시궁은 최근 중앙방송총국의 초청으로 2024년 ‘춘완(春晚, 음력설 특집 프로그램)’ 리허설을 보기 위해 베이징 녹화 현장에 갔다.

△ 학교 실험기지에서 실습 중인 딩시궁

농업을 선택하고 농업을 사랑하게 된 것은 딩시궁의 성장 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는 주변에 산이 많고 곳곳에 약초가 자라는 작은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많은 마을 사람들이 중약재를 재배해 부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기술과 경험 부족으로 재배 과정에 자체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이 많았다. 딩시궁은 농업 지식과 기술을 배운 뒤 고향으로 돌아가 좋은 약재를 재배하고 촌민들의 수입을 늘려주기로 마음 먹었다.

홍보 동영상이 인기를 얻은 후, 딩시궁은 학교의 지원으로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자체 팀을 구성했다. 그들은 학교의 과학연구 성과를 함께 정리하여 논밭에서 네티즌들에게 실제 농학을 보여주고 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농업 지원 생방송을 진행함으로써 많은 농특산물 판매를 도왔다.

△ 제7회 중국-남아시아 박람회서 생중계 중인 딩시궁

딩시궁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산을 벗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훌륭한 모습으로 산에 돌아가기 위해서다. 그는 마음 속에 빛을 품은 새 시대의 농부가 되어 학업에서 성과를 이룬 뒤 고향의 발전을 돕기로 결심했다.

중앙방송총국의 춘완 무대는 매년 섣달 그믐날 밤에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개최하는 종합 문예 특별프로그램으로 1979년부터 시작되었다.

최근 중앙방송총국은 2024년 춘완의 두 번째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객석에는 '농대의 딩 학생' 외에도 '피아노 치는 건설 노동자' 이췬린(易群林), 농민 시인 페이아이민(裴爱民) 등이 함께 했다. 춘완 제작진은 올해도 계속해 평범한 일상에서 용감하게 꿈을 좇는 낙관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을 찾아 이들의 이야기를 프로그램 창작의 영감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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